한겨레가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보도 조사 TF팀(팀장 백기철 편집인)을 구성했다. 지난 2일 이 같은 인사를 사내에 공지했다.
TF팀은 지난해 10월11일 1면 “‘윤석열도 별정에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라는 기사와 21일 한겨레21이 보도한 “윤중천 ‘별장에서 윤석열 접대했다’”라는 기사를 살필 예정이다.
한겨레는 “보도 경위와 내용을 파악하고, 회사의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 뒤 “한겨레 보도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적 조처를 취해 해당 기사와 후속 기사를 ‘한겨레미디어 취재보도준칙’ 및 저널리즘 원칙에 비춰 평가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조사 내용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조사 TF팀은 5인으로 구성된다. 백기철 편집인을 팀장으로 이봉현 저널리즘책무실장, 안재승 논설위원실장, 석진환 편집국 이슈부국장 등 4인으로 구성됐다. 1인은 미정이다.
이봉현 간사는 6일 미디어오늘에 “전체적 보도 경위, 기사와 관련한 주요한 분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2월 치러진 한겨레 사장 선거에서 여러 후보가 독자와 사원에게 이 보도에 관한 경위 등 관련 내용을 소상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현대 현 사장이 당선 후 신속하게 TF를 꾸렸고,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치고 판단해 독자와 사원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지난해 해당 보도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됐다”며 검찰이 윤중천씨 진술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는 이후 사실 여부 논란에 휩싸였고, 윤 총장이 한겨레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예고됐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한겨레에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내) 명예가 훼손된 것에 사과한다고 지면에 밝히면 고소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