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보도 조사 TF팀(팀장 백기철 편집인)을 구성했다. 지난 2일 이 같은 인사를 사내에 공지했다.

TF팀은 지난해 10월11일 1면 “‘윤석열도 별정에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라는 기사와 21일 한겨레21이 보도한 “윤중천 ‘별장에서 윤석열 접대했다’”라는 기사를 살필 예정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지난해 10월11일자 한겨레 1면.
▲지난해 10월11일자 한겨레 1면.

한겨레는 “보도 경위와 내용을 파악하고, 회사의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 뒤 “한겨레 보도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적 조처를 취해 해당 기사와 후속 기사를 ‘한겨레미디어 취재보도준칙’ 및 저널리즘 원칙에 비춰 평가하고 점검할 예정이다. 조사 내용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조사 TF팀은 5인으로 구성된다. 백기철 편집인을 팀장으로 이봉현 저널리즘책무실장, 안재승 논설위원실장, 석진환 편집국 이슈부국장 등 4인으로 구성됐다. 1인은 미정이다.

▲지난해 10월11일자 한겨레 3면.
▲지난해 10월11일자 한겨레 3면.

이봉현 간사는 6일 미디어오늘에 “전체적 보도 경위, 기사와 관련한 주요한 분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2월 치러진 한겨레 사장 선거에서 여러 후보가 독자와 사원에게 이 보도에 관한 경위 등 관련 내용을 소상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현대 현 사장이 당선 후 신속하게 TF를 꾸렸고, 최대한 빨리 조사를 마치고 판단해 독자와 사원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지난해 해당 보도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됐다”며 검찰이 윤중천씨 진술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는 이후 사실 여부 논란에 휩싸였고, 윤 총장이 한겨레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이 예고됐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한겨레에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내) 명예가 훼손된 것에 사과한다고 지면에 밝히면 고소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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