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으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보도 등이 꼽혔다.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처음 취재한 ‘추적단 불꽃’도 특별상을 받았다. 이 사건을 기획 보도한 한겨레도 본상을 받았다.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 보호에 기여한 국내 언론과 언론인을 선정해 공적을 기리고 언론 책무를 강조하는 취지의 상이다. 

2일 발표한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본상 수상작은 총 6건이다. 특별상은 2건이었다. 

본상 6건은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서울신문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노동자입니다’ △시사IN ‘대림동에서 보낸 서른 번의 밤’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 착취 기획 보도’ △KBS 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의 ‘오버 더 레인보우(성소수자 부모 모임) 편’ △SBS ‘체육계 성폭력 연속 보도’ 등이다. 

▲한겨레 n번방 성착취 파문 기획기사 모음 홈페이지 화면.
▲한겨레 n번방 성착취 파문 기획기사 모음 홈페이지 화면.
▲경향신문의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인터랙티브 기사 화면.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 인터랙티브 기사 화면.

심사위원들은 경향신문의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에 “조국 전 장관 관련 기사들로 대다수 보도가 채워지던 시기에 나온 수작이라 더 큰 반향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 착취 기획 보도’를 두고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소위 ‘n번 방’ 사건을 가장 앞서 포착하고 깊이 있게 보도해 모든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KBS ‘거리의만찬’ 성소수자 부모 편에 대해선 “젊은 세대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 파급력이 높았으며 전국 곳곳으로 전달돼 우리 모두의 보편적 인권 과제로 다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수상 사유를 밝혔다. 

특별상은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평화 인권운동가와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대학생 취재단 ‘추적단 불꽃’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단들은 ‘추적단 불꽃’을 특별상에 선정하며 “불법 디지털 성폭력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여성 생존자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엠네스티 언론상 심사위원단은 이강현 KBS 아트비전 부사장,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여성학협동과정 부교수, 김윤경 뉴스1 국제전문위원·부국장, 류지열 KBS PD,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경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정혁준 월간 이코노미 인사이트 편집장, 최민영 경향신문 경제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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