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도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있는 경북 구미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MB필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고,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불화폴리이미드 제조에 자립화를 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인원이 전체 노동자의 약 3분의 1에 달하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로 구미산단 내 확진자 확산을 방지하고, 생산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현재, 구미산단의 총 10개 업체에 확진자 16명 발생했으나 공장은 정상가동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1일 방문한 산단 내 있는 ‘코오롱인터스트리’는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해, 생산한 MB필터를 마스크업체에 무상공급하고, 음압치료병실 기부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공장을 방문 문 대통령에게 “이게 MB필터”라며 “저희가 생산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니까 정말 고맙죠”라며 “이 필터가 의료용인데 이것을 긴급하게 (마스크용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오롱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 통제 품목의 하나였던 폴리이미드 부품소재를 자립화했다고 밝혔다. 박효준 코오롱인터스트리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국책관리를 통해 이 제품을 긴밀하게 개발해 지난 3월에는 그 제품을 인증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제 불화폴리이미드는 완전히 자립화했느냐’는 문 대통령 질의에 박 연구원은 “네”라고 답했다. 거듭 질문에 박 연구원은 “그렇다”면서 승인 작업까지 마쳤다고 했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등이 다 우리 부품을 사용하느냐’는 질의에 박 연구원이 그렇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아주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경북구미 산업단지 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경북구미 산업단지 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구미 산업단지내 기업과 간담회에서 “최근 입주 기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에도 신속한 방역 조치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해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모범을 보여줬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도 놀랍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생기자 의료용 MB필터 연구설비를 마스크 생산용으로 급히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고, 24시간 연속 가동으로 마스크 제작 업체에게 마스크 200만 장 분량의 필터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치료병실 1개 동을 기부하는 등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줬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폴리이미드 국산화를 두고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선제적인 노력으로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 수입을 대체했다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구미산단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19 극복의 뛰어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어 많은 기업과 국민들께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대통령은 정부가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코로나19 피해로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우리 국민과 가계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는 점을 들어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사재기 하나 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 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코오롱 인터스트리엔 구미산단에서 장희구 코오롱 대표를 비로해 서임교 ㈜에스엘테크 대표, 정철동 LG이노텍㈜ 대표, 서인숙 ㈜인당 대표,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 김영호 ㈜영진하이텍 대표, 정사진 인탑스㈜ 대표, 김연상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이 참여했고, 산단 내 공단에서는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윤정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자체에선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세용 구미시장이 왔고, 청와대는 주영훈 경호처장, 이호승 경제수석, 박복영 경제보좌관,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신지연 1부속·유정열 산업통상비서관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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