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직원들이 31일 오전 권충원 헤럴드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헤럴드 내 4단체(전국언론노조 헤럴드지부·헤럴드 통합노조·한국기자협회 헤럴드경제 지회·한국기자협회 코리아헤럴드지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권 대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헤럴드는 이날 오전 11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권충원 대표 연임’ 안도 안건으로 논의한다.

▲헤럴드 내 4단체(전국언론노조 헤럴드지부·헤럴드 통합노조·한국기자협회 헤럴드경제 지회·한국기자협회 코리아헤럴드지회)는 3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용산구 헤럴드 사옥 앞에서 권 대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헤럴드 내 4단체(전국언론노조 헤럴드지부·헤럴드 통합노조·한국기자협회 헤럴드경제 지회·한국기자협회 코리아헤럴드지회)는 3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용산구 헤럴드 사옥 앞에서 권 대표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25일 ‘언론투자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5월 중흥그룹이 헤럴드를 인수한 후 첫 투자 계획안이다. 4단체가 이 계획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참여 직원 가운데 3분의2가 계획안을 ‘불신임’했다.

투자 계획안을 보면 헤럴드는 최소 20명씩 3년간 60명 이상을 채용하고 인센티브제를 강화한다는 ‘인재 투자’를 약속했고 스튜디오 공간 확보를 포함한 미디어인프라 구축, 신사업 발굴 등도 미래 계획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계획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비편집국 직원들에 대한 비전 제시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도제 통합노조 위원장은 “인재 투자와 관련해 최소 20명씩 3년간 60명을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했는데, 20명을 채용하더라도 또 그만큼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채용한 인력이 이탈하지 않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구체적 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헤럴드지부는 “경영진은 각성하라. 죽어라 일했더니 직원 무시 웬 말이냐”, “‘불통’ 대표이사 물러가고 ‘소통’ 대표이사 선임하라”는 입장이다. 이재원 언론노조 헤럴드지부장은 “모래 사업 투자와 같은 위험한 투자가 아닌 지속적 이익을 낼 수 있는 영역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실질적 처우 개선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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