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21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에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 미래한국당 공천 탈락자들이 선임됐다. 

미래통합당이 31일 공개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 

미래통합당 선대위에 언론계 출신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천영식 전 KBS 이사는 미래통합당 선대위 언론특보를 맡는다. 그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출신으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으려 KBS 이사 임기 도중 사퇴해 비판을 받았다. 이후 대구 동구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떨어졌다. 

▲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 YTN 방송 갈무리.
▲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 YTN 방송 갈무리.

미래통합당의 위성 비례정당 역할을 하는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와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가 미래통합당 선대위 대변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령 전 기자는 공천 탈락했으며 신동호 전 아나운서는 당초 당선권에 위치했으나 번호를 조정하면서 당선권 밖인 30번대로 밀렸다.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독립된 별개의 정당인 만큼 이 같은 인적 이동은 논란이 예상된다. 

신동호 전 아나운서는 ‘신동호의 시선집중’ ‘100분 토론’ 등을 진행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김예령 전 기자는 지난해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데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 이후 김 전 기자는 해당 발언이 경기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주장했다.

▲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 사진=MBC.
▲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 사진=MBC.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진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전 펜앤드마이크 부장)도 선대위 대변인을 맡는다.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가운데는 김은혜 전 MBC 앵커,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김철근 전 평론가 등이 선대위 대변인을 맡는다.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은 총괄위원장 비서실장을 맡으며 정계에 복귀했다. 최명길 전 의원은 김종인계로 분류된다.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이 박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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