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시사프로그램 ‘돌발영상’에서 미래통합당 의원 발언 “분노에 차 있으니까”를 “분명한 찬스니까”로 잘못 보도한 데 대해 사과했다. 

YTN은 지난 29일 오전 1시20분 방영된 ‘주간 돌발영상’에서 “지난 3월2일 돌발영상에서 미래통합당 한 의원이 ‘지금 분노에 차 있으니까’라고 발언한 내용을 ‘지금 이게 분명한 찬스니까’라고 보도한 데 대해 당사자분들께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라고 사과 방송했다.

▲YTN 주간 돌발영상에서 3월29일 방영된 사과방송 갈무리
▲YTN 주간 돌발영상에서 3월29일 방영된 사과방송 갈무리

 

사과 방송은 YTN과 미래통합당 양측의 합의 결과다. 양측은 미통당이 돌발영상 오보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한 건과 관련 지난 25일 언중위에서 YTN이 미통당에 공식 사과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시 돌발영상은 2월26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마스크 부족 사태를 언급한 미통당 의원총회 현장을 전하며 한 여성 의원 발언을 잘못 표기했다. YTN 오류 자막만 보면, 미통당 의원들이 국민들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을 마치 “분명한 찬스”라며 정쟁으로 인식한 것처럼 비쳐졌다. 논란이 되자 제작진은 3일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자막을 수정해 다시 게시한 뒤 사과했다. 

YTN은 지난 9일 내부 공정보도위원회를 열고 “(조사 결과) 의도성 없는 단순 실수였다”고 밝혔다. 공보위원들은 재발방지책으로 “돌발영상 위상을 고려해 크로스체크를 강화하고 음질 판독을 위한 장비 지원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함께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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