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요청으로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은 김종인 위원장이 29일 국회에 첫 등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저는 1977년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89년 보건사회부 장관 시절 보험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 사람으로서 이번 보건 위기를 보는 감회가 특별하다”며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하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라고 말했다.

사실상 현재 코로나 19 방역 성과를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그 공은 지난 군사 정부 시절 자신에게도 있다는 식의 자화자찬이다.

김 위원장은 비상경제 대책으로 영세 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그곳의 근로자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 데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현 상황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없는 정부 예산 512조 가운데 20% 정도의 항목을 변경해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1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재구성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기괴한 일로 규정하고 “돈 내고 방에 입장했던 사람들 명단도 공개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해야 한다. 말하기도 민망한 이런 소녀들의 피해, 그걸 듣는 국민 수치심을 치유할 대책도 곧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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