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를 주도한 한국은행과 기재부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한국과 미국이 11년만에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며 “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전례없는 민생·금융안정 정책을 발표한 날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라고 썼다.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주도한 한국은행, 또 이를 적극 지원하며 ‘국내 공조’에 나섰던 기재부를 격려한다”며 “비상한 시기, ‘경제 중대본’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을 두고 대통령은 그간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있게 대응하며 위상을 강화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미국을 두고 “기축 통화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준 미국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이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통화스와프란 두 거래 당사자가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로 일정한 시점에 서로 교환하는 환율거래 방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월19일까지이다. 예를 들어 다음주에 한국은행이 미연준과 100억달러 규모로 3개월짜리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면 체결당시 환율(예:달러당 1200원)에 해당하는 원화를 맡기고 100억달러를 빌려온다. 3개월후 100억달러와 이자를 돌려주고 당시 맡긴 100억달러 어치의 원화(1200원×100억)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대규모 달러자금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공급해주기 위한 중앙은행간 달러 차입형태의 거래방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영상 갈무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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