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빚어온 미래한국당이 신임 대표로 원유철 의원을 선임했다.

원유철 신임 대표는 19일 미래통합당 탈당 후 미래한국당에 입당해 하루만에 대표로 추대됐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공천 갈등을 빚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19일 사퇴했다.

원유철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과 관련 “미래한국당 창당과 운영 과정은 한국 정당 역사상 한번도 가지 않았던 길”이라며 “발전하는 길에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였다. 통과의례일 뿐 장애물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원유철 대표는 “이제 더이상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된다. 신속하게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대표.
▲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대표.

당적 변경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영향을 미쳤냐는 지적에 원유철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겪는 자체가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릴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자발적으로) 결단하고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논란이 된 비례대표 순번이 바뀌냐는 질문에 원유철 대표는 “공관위에서 새롭게 논의한다”고 했다. 한선교 전 대표가 20번 안의 순번이 바뀌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원유철 대표는 “한선교 대표님, 공병호 공관위원장님 비롯한 공관위원님들 수고 많았다. 위로의 말씀 드린다. 지금은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새롭게 공관위가 구성되는 상황이니 면밀하게 검토를 다시 하겠다”고 했다.

미래한국당의 새 공관위는 이르면 20일 중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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