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이번 달 초 MBC를 퇴사하고 정치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 전 국장은 지난 15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면접장에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다.

이날 신 전 국장 외에도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면접을 치렀다.

▲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 사진=MBC.
▲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국장. 사진=MBC.

신 전 국장은 지난 5일 MBC를 퇴사했다. 급박하게 낸 사직서에 아나운서국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신 전 국장은 지난 2018년 사내 블랙리스트에 기반해 아나운서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가했다는 이유 등으로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이후 법인카드 사용 문제로 다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신 전 국장의 추가 정직 6개월 징계에 당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정직 6개월에 해당하는 중대 사규 위반이 2건 이상이면 해고가 마땅하다. 그런데 사측은 병합하지 않고 사실상 봐주기 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할 정도로 신 전 국장은 MBC 내에서 보수정권 당시 경영진에 유착한 인사로 평가된다.

신 전 국장은 2018년 11월 MBC를 상대로 징계무효확인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했다. 이 재판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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