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는 근로계약서를 썼을까.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어느 정도일까. 지금까지 ‘정산’은 받았을까. EBS는 지난해 말 “내년 3월까지 펭수 스케줄이 꽉 차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이 EBS에 △펭수와 EBS가 체결한 근로계약서 일체 △팽수 출연자의 스케줄표 공개와 관련한 출연자의 동의 여부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EBS는 “펭수 출연자와의 출연 계약은 활동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종 계약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으며 “계약 완료 이후에도 계약 내용에 대한 상호 비밀유지 조항에 의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BS는 또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출연자의 세부적인 스케줄 표는 공개할 수 없으며, 특히 출연자가 이 부분의 정보 공개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BS는 다만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출연자의 건강 유지를 위해 EBS 제작진은 휴식 및 재충전 시간을 고려해 스케줄을 잡고 있으며, 100여 곳 이상의 행사 참여 섭외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참석을 모두 거절하여 출연자가 콘텐츠 자체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펭수. ⓒEBS
▲펭수. ⓒEBS

이와 관련 한 EBS 관계자는 “EBS와 캐릭터 간 근로계약서는 없다. 프리랜서 개념으로 출연 계약으로만 이뤄진다”고 전했으며 “EBS 특성상 메니지먼트 계약이 어렵다”고 했다. EBS 홍보부는 “출연 계약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며 “출연 계약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펭수의 건강관리를 위해 1일 촬영하면 1일 휴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펭수는 지난해 4월 ‘자이언트 펭TV’로 EBS와 유튜브에서 데뷔했으며 최근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EBS는 지난해 말부터 △다이어리 △봉제 인형 △문구용품 △티셔츠 △모바일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귀마개 등 펭수 관련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EBS학습서도 펭수 공책과 펭수 스마트폰 거치대 증정 이벤트로 판매량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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