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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 광고는 어떻게 세상을 유혹하는가? / 공병훈 지음 / 팬덤북스 펴냄

광고의 역사는 물론이고 광고의 이론과 원리, 광고 속 숨은 의미를 읽어낸 책이 나왔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광고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회적 존재인 인간 활동을 조망했는데 경제와 사회, 문화의 변화를 작동시키는 보이지 않는 엔진 역할을 수행한 광고를 보여준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선전과 PR, 광고의 역사를 통해 이들의 차이를 말한다. 

인류는 역사 이래로 가치를 획득하고 거래 활동을 지속해왔는데 이 활동에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미지와 말로 사람들 무의식에 파고들어 물건을 사고 소비하도록 권하는 광고의 속성은 고대부터 시작됐다.

문자가 발명되면서 통치자들 업적을 기리는 선전이 나타났는데 부유한 상인이 자신의 재력을 알리려는 PR도 적극 등장했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기는 브랜드(Brand)도 이 때 나타났다. 

라벨(Label)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포도주병에 붙은 품질등급 표시였는데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에서는 포도주 저장 항아리나 통에 내용물 등급을 기록하거나 병마개에 라벨을 새겼다. 고대 이집트의 포도주병 라벨이 브랜드(Brand)의 기원이다. 브랜드는 생산자를 구별하는 지각된 이미지와 경험의 집합이며 좁게는 어떤 상품이나 회사를 나타내는 상표가 됐다. 오늘날 브랜드는 마케팅, 광고, 홍보, 제품 디자인 등에 사용되는 현대 산업소비사회의 상징이 됐다. 

▲ 광고는 어떻게 세상을 유혹하는가? / 공병훈 지음 / 팬덤북스 펴냄
▲ 광고는 어떻게 세상을 유혹하는가? / 공병훈 지음 / 팬덤북스 펴냄

중세엔 광고보다는 미디어 발전(종이, 책 발명 등)이 활발했다. 기독교 교리를 선전, 전도시키기 위해서. 특히 인쇄술 발달로 종교개혁 운동이 활발하던 시기, 종교개혁가들은 책으로 선전했다. 인쇄소는 종교개혁운동을 확산하는 허브였다. 인쇄소는 팸플릿, 리플릿, 서신, 성경 번역 등 여러 선전방법을 사용했다. 팸플릿과 리플릿은 약 8~16 페이지로 구성된 가장 일반적인 선전 형태였다. 크기가 작아 로마 가톨릭 당국의 감시와 탄압을 피하는데 유용했다. 

산업혁명기에 대중 신문이 나타나면서 광고 표현, 기법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식인 교양과 전문지식을 주로 담았던 잡지도 상업적으로 변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잡지를 알리는데는 광고가 필수였다. 광고주들은 재정 압력으로 잡지의 편집방향이나 텍스트에도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산업혁명 시절 대량생산된 제품을 오래 보관하고 먼 곳까지 유통시키도록 한 포장 기계의 발명은 광고시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됐다. 포장은 제품의 이름과 정보, 내용을 디자인적 구성을 통해 제공하는 광고 기능을 수행하며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켰다. 상품 디자인 출발점이자 디자인과 광고의 결합이 본격화된 셈이다. 

광고주를 위해 광고에 관한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광고대행사가 출현하면서 광고를 계획하고 제작하고 미디어를 통해 게재하는 광고에 대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새로운 기업체도 등장했다. 포장 혁명과 광고대행사 출현은 현대 사회에도 계속된다. 

▲ 사진=unsplash
▲ 사진=unsplash

현재에는 인쇄매체 뿐만 아니라 라디오,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미디어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미디어 사용자에게 맞춰진 광고가 등장한다. 광고 역사 뿐만 아니라 미디어 발전에 따라 광고 표현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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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03-08 19:12:55
미오에서 보는 배너광고도 보기 싫어 Adblock +, Anti-tracker 두 개나 확장 깔고 차단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