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문사와 방송사가 손잡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MBC경남과 경남도민일보가 정규방송과 유튜브채널에서 선거 방송을 함께 진행한다.

프로그램명은 ‘시사라이브 불독’이다. 김상헌·장영 MBC경남 기자와 정봉화 경남도민일보 기자 등이 ‘선거의 맥’이라는 코너에 함께 출연해 두 회사가 각자 준비한 총선 기획보도를 이어간다.

▲MBC경남과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만든 시사라이브 ‘불독’ 지난 27일 방영분 화면 갈무리.
▲MBC경남과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만든 시사라이브 ‘불독’ 지난 27일 방영분 화면 갈무리.

‘시사라이브 불독’은 경남MBC 정규방송에서 볼 수 있다. MBC경남·경남도민일보는 각사의 유튜브채널에 이 콘텐츠를 올린다. 취재 후기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불독 외전’은 유튜브채널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방송 기간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4월16일까지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5분부터 11시5분까지 라이브로 진행된다.

▲‘시사라이브 불독’ 프로그램 방영을 알리는 티저 영상 화면 갈무리.
▲‘시사라이브 불독’ 프로그램 방영을 알리는 티저 영상 화면 갈무리.

첫 방송은 지난 27일 시작됐다. 정봉화 경남도민일보 부장은 첫 회에서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흡수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을 대표할 일꾼을 뽑는 총선도 중요한 시기다. 이번주부터 경남도민일보는 국회를 바꿀 ‘당신의 한 수’라는 주제로 선거 기획보도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정봉화 부장은 “올해는 MBC와 함께 선거의 맥을 같이 짚게 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방송사와 신문사의 만남이라는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유권자들이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사라이브 불독’ 프로그램 방영을 알리는 티저 영상 화면 갈무리.
▲‘시사라이브 불독’ 프로그램 방영을 알리는 티저 영상 화면 갈무리.

MBC경남·경남도민일보가 컬래버레이션하는 이유는 뭘까. 이들 지역언론은 ‘선거’ 이슈만큼은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하는 관계라고 판단했다. 두 언론사가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지역 유권자들에게 의미있고 깊이있는 공정한 보도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컬래버레이션은 MBC경남이 먼저 경남도민일보에 제안했다. 김현지 MBC경남 책임PD는 29일 미디어오늘에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좋은 매체다. 경쟁사지만, 따라 하고 싶은 좋은 기사가 많은 곳이다. 선거는 매체들끼리 경쟁할만한 소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두 매체가 같이 힘을 합쳐 제대로 보도하는 게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MBC경남·경남도민일보는 ‘#당신이 우리의 백신입니다’라는 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만큼 가족, 친구, 연인 등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캠페인이다. 독자들은 각자 종이에 격려·위로·응원 문구를 담고 이를 들고서 찍은 사진을 MBC경남·경남도민일보에 보내면 된다. MBC경남은 TV를 통해, 경남도민일보는 지면에 이 사진을 소개해준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