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입국한 한국인이 코로나 사태 원인이라고 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 사퇴요구가 나왔으나 청와대는 그럴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능후 장관 국회 답변을 두고 사퇴 요구가 많은데 청와대 입장이 뭐냐’는 기자의 질의에 “거취 얘기는 나온 적이 없고, 그럴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코로나19 사태 확산 원인과 관련 정갑윤 의원 질의에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며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답변했다. 이 발언으로 야권에선 박 장관 사퇴 요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발언을 두고 “한국인이 중국에서 들어오면서 (코로나19 감염병이) 유입된 부분과 중국인이 들어와서 감염된 비율을 봤을 때 한국 국적이 조금 더 많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3일 범정부대책회의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3일 범정부대책회의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동료 여러분들의 궐기를 호소합니다’라는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의 호소문에 전국 각지에서 의료인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의료진이 부족한 대구 등의 현장에 자원봉사를 떠난 분들에 감사드린다”며 “진정한 영웅”이라고 극찬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마스크 문제와 관련해 국민이 체감하라고 강조한 데 이어 식약처 등 관련 부처 공무원이 현장을 챙기도록 다시 한 번 주문했다며 전날 나온 실효성 있는 조치를 두고 “행정적 조치로 끝나지 말고 일제히 나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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