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 “‘마스크 마케팅’ 코로나 아닌 미세먼지 때문”
조선·중앙 “‘마스크 마케팅’ 코로나 아닌 미세먼지 때문”
조선 측, 지난해 12월 마스크 3만 여장 구입…“이번 감염증과는 전혀 관련 없어” 중앙 “사내외 문제제기, 이벤트 중단”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마스크 마케팅’이 논란이 됐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일과 25일 두차례 ‘알립니다’를 통해 구독료 자동이체를 하면 마스크세트를 준다고 알렸다. 중앙일보 역시 24일 구독료 자동이체를 하면 마스크를 준다고 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자사 기사에서는 마스크 사재기나 마스크 대량 구매를 막지 못한 정부 대책을 비판하면서 독자 선물 등으로 마스크 마케팅을 하는 것은 모순되지 않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모두 ‘마스크 마케팅’이 이번 감염병 사태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봄철 미세먼지로 인해 독자들에게 마스크를 증정하는 행사를 계속해왔고, 올해 이벤트 역시 그 연장선상이며, 마스크 구입 시기도 지난해였다는 것.

또한 중앙일보는 감염병이 확산되는 시기 이러한 마케팅이 부적절하다는 사내외 지적이 있어 이벤트는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알림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알림글.

조선일보 측은 26일 미디어오늘에 “조선일보사는 지난해 12월 마스크 3만여장을 구입했다”라며 “봄에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독자들께 마스크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스크를 구입한 시기가 지난해이기 때문에 코로나 국면에서 마스크 사재기라는 비판은 맞지 않다는 것. 

이어 “조선일보사는 수년째 같은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라며 “조선일보사의 마스크 구입은 이번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전해왔다.

그러나 미디어오늘이 약 4년간의 조선일보 ‘알립니다’를 살펴 본 결과, 마스크를 독자 선물로 준다는 캠페인 공지글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조선일보 측은 “이번과 완전히 똑같은 형태로 진행됐던 캠페인은 아니다”라며 “비슷한 공지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새로 신문을 구독하거나 연장하거나, 자동이체를 설정해주시는 독자에게 수년째 마스크를 증정해왔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마스크를 증정하는 캠페인을 공지사항에 따로 알리진 않았지만 2019년 2월20일에도 지면 신문과 함께 ‘조선일보 구독하시고 미세먼지로부터 건강도 지키세요’라는 별지를 함께 배포했다.

이 별지에는 구독사은품으로 ‘숨쉬기 편한 밸브형 고급마스크’ 50개를 증정한다고 돼있다.

▲조선일보 2019년 2월20일 지면에 함께 첨부된 마스크를 준다는 홍보지.
▲조선일보 2019년 2월20일 지면에 함께 첨부된 마스크를 준다는 홍보지.

중앙일보 측도 조선일보와 같은 입장이다.

중앙일보 측은 26일 미디어오늘에 “자동이체 이벤트는 독자 관리를 위해 매년 정례적으로 해온 것으로, 올해는 봄철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분들을 고려해 마스크를 추가로 증정품 목록에 넣었다”며 “이같은 결정을 한 시점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이슈가 불거지기도 전인 두달 전”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하지만 자동이체 이벤트 사고가 매년 게재됐던 시점 2월 말에 맞춰 지난 24일자 중앙일보에 나갔고 공교롭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시점과 겹쳐지면서 부적절하다는 사내‧외의 지적을 받았다”며 “이 같은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이후 추가적인 이벤트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24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마스크 사재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지금까지 신청한 고객들에게 증정할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현재 마스크를 준다는 알림글을 삭제했다.

앞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마스크 사재기나 대량구매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 조선일보는 25일 ‘마스크 사려고 난리인데 정부는 마구 뿌리고 있다’에서 “정부가 마스크 물량을 우선적으로 대거 받아가기 때문에 기존 시중 유통망을 통해 정상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줄었다”며 “정부를 통해 공급되는 이런 마스크의 상당수가 정말 마스크가 필요한 수요자가 아닌 곳에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역시 25일 기사 “1100만개씩 만들어도 동난 마스크…정부, 中수출 ‘뒷북 차단’” 등의 기사에서 마스크 매점매석을 정부가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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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코로나박멸 2020-03-02 14:41:19
미디어오늘 최고의 언론.
조중동은 민족의 쓰레기.

동아일보 십보 2020-02-28 13:27:39
글자 로 지헐헌다

투투 2020-02-26 18:36:08
역시~~ 쓰레기 신문 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