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선거운동도 취재도 바꿨다
코로나19가 선거운동도 취재도 바꿨다
‘비대면 선거운동’ 후보자들 고민, 기자들 취재도 ‘불안’

4·15총선까지 두달도 채 남지 않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출퇴근길, 지역 행사와 주요 길목 등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후보자들의 동선 하나하나가 기사가 될 시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운동과 취재환경이 바뀌면서 민심을 어떻게 파악해야 할지 정치권과 언론계 모두 고심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대면접촉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 종로 이낙연 후보자는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겠다”며 유튜브에 ‘이낙연TV’를 개설하고 온라인 소통을 강화했다. 경기 파주을 출마를 선언한 박정 의원은 24시간 온라인 선거 사무실 ‘카카오 캠프’를 열었다.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지역구 선거운동을 해온 권혁기 민주당 예비후보(서울 용산)는 “거리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정치적 소견 등을 밝히고 있다. 국민 불안감·정서를 생각하면 당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거 같다”고 전한 뒤 “대면접촉금지면 마스크를 쓰고 차량이 통행하는 로터리에서 출퇴근하는 차량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 것 정도가 가능해 그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23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3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자는 지난 주말 상인들과 만나고 엽전도시락으로 식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한 강대식 후보는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캠페인’으로 전환했다. 미래통합당은 유튜브 서포터즈를 모집해 온라인 선거운동에 힘을 싣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내일부터는 전화 인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 관계자는 “만나서 하는 접촉은 다 중단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출퇴근 인사도 못하고, 인사드리고 방문하는 것도 못한다. 상점도 닫혀있고 경기가 어려우니 다들 불편해하신다. 명함도 못 나눠드린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도로에서 손을 흔드는 인사라도 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조심스러워서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주 주말 첫 확진자가 나온 울산은 며칠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울산 동구 출마 준비 중인 김종훈 민중당 의원실 관계자는 “울산은 ‘노동자 도시’인 만큼 공장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면 반응이 있는데 지난주를 기점으로 침체됐다. 선거운동 방식은 위축됐다기보다 조심스러워졌다”며 “예전에는 주민들께서 알아보고 인사하고 말씀 나누고 했는데 확진자가 나온 후에는 김 의원이 1대1 대면을 하지 않기로 정리했다. 이 시기에 정당연설도 많이 하는데 지금은 피켓팅만 하는 식으로 접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지역구 후보로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개설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개설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 후보자의 캠프 관계자는 “접촉을 꺼리는 건 시민들을 위한 거지만 동시에 후보자를 보호하는 측면도 있다. 캠프에서는 후보자가 슈퍼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최악이라고 본다”며 우려를 전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답답함을 호소한다. 서울 마포을 출마의사를 밝힌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얼굴을 알리기 위해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주방용 마스크를 쓰고 아침 출근길 눈인사를 해왔다.

오 대변인은 “원래 지금이 여러 단체 ‘소개’ 시즌인데 총회도 다 취소되고 있다”며 “얼굴이 알려진 분들, 예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대면선거운동 안 한다’는 SNS만으로도 홍보가 되는데 저희로서는 가슴이 탄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선 지역현안인 ‘망원우체국 폐국 반대서명’을 진행 중이다.

당에서 ‘중책’을 맡은 후보자들은 전국구 온라인 선거운동이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는 상황이 다르다. 정치인들의 온라인 소통 창구가 지지자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점에서 확장성에 한계도 있다. 한 야당 관계자 역시 “온라인에선 많은 분들을 만나기 어렵다. 소위 ‘전국구 후보’가 유리하다. 기존에 SNS로 관계를 맺거나 거대 정당 인지도가 있는 분들은 ‘팔로우’가 많지만 작은 정당들은 홍보에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황교안 대표 블로그
▲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황교안 대표 블로그

총선을 취재하는 언론의 고민도 깊다. 선거 보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거운동 현장 취재가 자연히 줄었다. 확산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총선에 대한 보도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경북지역 언론 뉴스민의 천용길 편집장은 “선거운동 취재를 최근 중단했다. 대구는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선거 운동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르포’ 취재를 강행하기도 곤란해졌다. 한 언론사 정치부 기자는 “현장에서 민심을 듣는 기사를 쓰려면 보통 20명씩 시민 의견을 받는다. 그런데 지금은 거리에 사람 자체가 없고 많이들 경계하는 데다 명함 나눠주면서 ‘멘트 달라’고 설명하기도 힘들다. 시민들도 불안해하신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걱정도 곳곳에서 나온다. 일부 언론사는 대면 접촉을 자제하고 필요한 경우 전화 취재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등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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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20-02-26 13:28:47
미디어의 공포몰이(괴벨스식 선정/선동)가 국민의 생활방식도 바꿨다. 미디어의 대주주(재벌/대기업/건설회사/기득권)는 누구인가. 현재 보수:진보 매체 비율은 8:2 정도 된다. 당연히 돈이 있어야 미디어를 소유하는 것이고, 국민 대부분은 기업만큼 돈이 없다. 그럼 대주주를 위한 미디어는 어떤 보도와 정권을 원할까. 당연히 공포를 팔아서 법인세/세금인하(종부세, 보유세, 양도세, 증여세, 건보료)를 추진하는 정권을 원한다. 그러니 미디어에 진보정권은 눈엣가시 같은 것이다. 그리고 기자들은 오로지 0.1%의 재벌만을 위하는 정책인지 모르고(진급/연봉을 위해 모른 척할 수도), 대주주에 충성하는 기사를 기계적으로 쓴다. 나는 이게 가장 안타깝다. 회사/집단의 정의(검찰처럼)가 국민의 정의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