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 인사들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토론회에 함께 했던 미래통합당 인사들의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장에 있었던 심재철 원내대표, 곽상도 의원, 전희경 의원과 당직자들은 24일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통해 검사를 받았다. 심재철 원내대표실은 입장을 내고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시 알려드릴 예정이며, 오늘 진행한 검사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니 착오없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24일 원내대책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24일 원내대책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심재철 원내대표가 검사를 받으면서 심 원내대표와 간접 접촉한 인사들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2시 입장문을 내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20일 심재철 원내대표와 접촉했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후 2시 간담회 일정을 취소하고 심재철 원내대표가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9시 원내대책회의에 심재철 원내대표가 참석하면서 다른 당직자, 기자들과 간접 접촉이 있었던 상황이다. 황교안 대표는 심재철 원내대표와 회의를 함께한 다음 오전 11시 코로나19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이날 미래통합당 일정을 취재한 국회 출입 기자들은 미래통합당 주요 당직자의 검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출입기자들에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추후 당 일정 취재시, 기자분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오전 의원총회 직전 “오늘 의원총회를 취재하시는 기자분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입장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가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일부 언론사는 국회 출입 기자의 회사 출입을 제한하거나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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