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제 전 MBC 보도국장이 차기 MBC 사장으로 내정됐다. 사장 임명을 위한 주주총회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박 내정자 임기는 오는 24일부터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22일 오후 1시부터 사장 후보 3인(박성제·박태경·홍순관) 면접을 진행했다.

박 내정자는 이날 면접에서 “MBC 채널 신뢰도가 JTBC 턱 밑까지 추격했다. 국민들은 MBC 뉴스가 편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 상승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 박성제 MBC 사장 내정자. 사진=김도연 기자.
▲ 박성제 MBC 사장 내정자. 사진=김도연 기자.

박 내정자는 “뉴미디어 시대이지만 여전히 메인 뉴스는 중요하다”며 “뉴스데스크가 살아나지 않으면 방송사 이미지가 붕괴된다. 단적으로 JTBC 뉴스룸이 힘을 잃으면서 JTBC가 위기를 겪고 있다. 메인뉴스와 뉴미디어 분야 모두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BC 드라마 부문에 “드라마는 MBC의 엔진이다. PD 중심 체제는 끝났다”며 “드라마 기획팀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 스타 PD 한 명에게 모든 걸 맡길 수는 없다. 팀을 많이 만들어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 또 팀에는 기획력 있는 외부 인사들을 적극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1993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를 거쳤다. 2012년 170일 공정방송 파업 과정에서 노조 파업 배후로 지목되며 ‘근거 없이’ 해고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07년 3월부터 2년 동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을 지냈다. MB정부 검찰의 PD수첩 수사와 종편을 출범시킨 미디어법 투쟁 등 주요 언론투쟁 일선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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