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가 MBC 사장 선임을 위한 시민 참여·평가 절차를 취소했다.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다. 

방문진은 22일 오후 1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시민 100여명의 사장 후보 현장 평가는 생략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22일 오후 1시 서울 상암동 소재의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 3인(박성제 전 보도국장, 박태경 전략편성본부장, 홍순관 여수 MBC 사장)의 정책발표를 듣는다. 이들 정책발표는 iMBC 홈페이지와 MBC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방문진 이사회는 3인 정책 발표 후 각 후보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표결로 MBC 사장 내정자 1인을 선발한다. 당초 시민평가단 100명은 후보자 3인 가운데 부적격자 1인을 떨어뜨리는 역할이었다. 이 과정은 생략된 채 최종 1인이 선발된다.  

방문진은 지난 21일 “현재 행사 진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지만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을 고려, 정책발표에 참석하는 시민평가단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소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공영방송 MBC 사장 선임 과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고 시민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평가단 운영을 완료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점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