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22일 ‘모든 시민은 기자다 -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를 내걸고 창간한 오마이뉴스 2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 기자와 함께 성장한 언론 혁신의 역사”라고 영상 축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오마이뉴스에 보낸 축사에서 “오마이뉴스 20년은 시민기자를 탄생시키고 시민기자와 함께 성장한 언론 혁신의 역사”라며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창간 일성은 시민을 뉴스 소비자이자 생산자로 만들어냈고, 시민기자들 기사는 기성 언론이 전하지 못하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돼 저널리즘 문화까지 바꿔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마이뉴스의 혁신이 성공하면서, SNS를 통한 1인 미디어도 새 미디어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며 “시민은 언론의 경계를 넓히고, 뉴스의 영역을 새롭게 만들며 사회 변화를 역동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매체 환경은 우리 언론들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수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진실을 가리는 일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며 “오마이뉴스가 20년 전 시민참여 저널리즘을 개척한 것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더욱 공정하고 진실한 보도로 언론의 사명과 가치를 지켜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마이뉴스 20주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영상 축사. 영상 축사는 오마이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출처=오마이뉴스 홈페이지.
▲오마이뉴스 20주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영상 축사. 영상 축사는 오마이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사진출처=오마이뉴스 홈페이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20주년 기념사에서 “오마이뉴스가 창간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모든 시민은 기자다’는 이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라며 “최근 전 세계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은 하나같이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의 창간 선언을 그들의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 20년은 어찌 보면 언론권력 분산의 과정이자 여론형성의 민주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이제 시민의 목소리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집단지성은 개별 방송사나 신문사의 영향력을 능가하는 시대가 됐다”며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여론형성 과정에 시민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는가를 따져본다면 한국은 최상위권에 자리한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로고.
▲오마이뉴스 로고.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의 첫 번째 사명을 “대중을 현혹하는 가짜뉴스를 가려내고, 비판과 이성을 마비시키는 집단쏠림을 경계하며,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기 위해 상대방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행위를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사명은 “대한민국 청년이 다음 세대에게 이 세상을 자신 있게 권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20/20 운동’을 제안했다.

오 대표는 “20년 전, 2000년이라는 새 천 년을 맞이하면서 개인, 가정, 기업, 조직, 정부가 저마다 새로운 꿈을 꾸었다. 올해 2020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중간점검을 요구한다”라며 “지난 20년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앞으로의 20년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다양한 개인과 조직의 사례를 적극 조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오마이뉴스에서는 ‘21세기 100대 뉴스’, ‘2000년 사건, 그후’, ‘스무살 머릿속’ 등 창간 20주년 기획기사를 볼 수 있다. 

오마이뉴스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주년 창간기념식 행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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