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자영업자 격려 차원에서 잇따라 찾아간 시장에서 모두 사전에 짜놓은 각본에 따라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일보는 “이 과정에서 비우호적인 상인을 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0일자 12면 ‘영부인의 시장 방문 전날 걸려온 전화, 건어물 가게죠? 꿀 40kg 준비해두세요’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직원 2명이 시장 상인회 사무실을 미리 찾아왔고 중기부 관계자가 두 차례 시장을 찾아 동선을 짜고 방문 점포를 정한 뒤 명단을 상인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공무원들이 대파와 생강, 꿀을 준비하라며 kg 단위까지 정해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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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김 여사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새벽부터 일어나 상인들에게 ‘계란은 던지지 말자’, ‘반갑게 환대하자’고 말하고 다녔다”는 상인회장의 발언도 실었다. 조선일보는 “중기부 쪽에서 김 여사가 구입할 물품과 동선을 다 정했”다는 상인회 관계자 발언도 보도했다. 

▲ 20일자 조선일보 12면.
▲ 20일자 조선일보 12면.

대구경북 하루에 20명 확진 ‘일상 속 감염’

대구경북에서만 어제 하루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늘어났다. 중국을 다녀오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전파되는 ‘일상 속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자 주요 일간지 1면은 모두 대구경북에서 터진 코로나19의 일상 속 감염 확산으로 채워졌다. 대구 남구의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자 15명의 집단 감염에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1번째 확진자는 증상 발현 시점 이후 두 차례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러나 정부와 대구시는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원’인지 ‘감염자’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확산으로 첫 어린이 확진자가 나왔다. 20번째 확진자의 딸(11)이 32번째 확진자가 됐다. 서울 성동구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40번째 확진자(77)도 생겨 주춤하던 확산세가 어제 하루 만에 반전됐다.

지역사회 감염이 늘어나면서 병원들이 비상에 걸렸다. 영남권 대학병원 응급실이 줄줄이 일시 폐쇄됐고 서울 한양대 병원 응급실도 문을 닫았다. 대구시장은 어제 중앙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 20일자 경향신문 1면.
▲ 20일자 경향신문 1면.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부품회사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그룹에서 뇌물을 받아 1심보다 뇌물 액수가 10억원이 늘어나면서 형량도 2년 더 늘었다. 재판부는 “책임질 부분이 명백함에도 반성하고 책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뇌물 받은 혐의로 재구속됐는데 뇌물을 준 삼성그룹의 책임자인 이재용 부회장은 현직 대통령을 10여 차례나 만나고 해외에 나가 사업장을 살피고 있다.

▲ 20일자 한국일보 10면.
▲ 20일자 한국일보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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