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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이재학PD 대책위 “죽음 밝히겠다”
청주방송 이재학PD 대책위 “죽음 밝히겠다”
56개 단체 모여 출범… 협의번복 청주방송에 공식사과·가해자 대기발령·노무컨설팅자료 공개 촉구

56개 단체가 모여 CJB청주방송 프리랜서로 14년 일한 뒤 부당해고를 다투다 지난 4일 숨진 고 이재학 PD 죽음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사회 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는 19일 서울 태평로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방송스태프협회‧한국독립PD협회‧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등이 참여한다.

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는 “이 PD의 죽음은 일탈적 사건이 아닌 사회적 타살이다. 비극이 다시 일어나는 일을 막기 위해 대책위를 띄운다”고 밝혔다. 이 PD는 수많은 프리랜서 비정규직 스태프 처우에 선례를 남기려 공익소송의 일환으로 법정 다툼을 택했다.

▲56개 단체가 꾸린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정동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정호 기자
▲56개 단체가 꾸린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정동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정호 기자

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는 이날 이 PD와 같이 프리랜서로 일하다 갑질과 부당해고를 당한 제보 사례를 소개했다. ㄱPD는 지난해 1월 방송사로부터 하루아침에 해고통보 받았다. 그도 근로계약이 없고, 업무외 지시를 받으며 갑질에 시달리던 터다. ㄴPD는 1달에 1번 퇴근하며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다 한 프로그램 제작 급여가 체불되고 있지만 프리랜서라 노동청 진정도 못했다. 프리랜서들은 정규직 PD와 감독의 갑질에도 시달린다. 작가‧PD 6명이 개인 심부름과 폭언‧폭행 등 갑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는 청주방송이 이 PD 죽음의 진상규명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유족과 합의한 사항도 뒤집기와 미루기를 지속한다고 비판했다.

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는 청주방송에 즉각 조치사항으로 △이두영 회장의 유족 대면 공식사과 △직장 내 괴롭힘 중단과 가해자들 자택 대기발령 △노무컨설팅 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가해자들이 현장을 주도하는 상황을 멈추기 위해 대기발령을 요구한다. 또 사측이 이 PD를 비롯 5명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결과가 담긴 법률검토 자료를 공개해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청주방송 측은 현재 언론에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사측은 지난 10일 유족과 가해자 자택 대기발령에 합의했지만 지난 17일 이를 뒤집고 보직만 거뒀다. 노무컨설팅 자료도 지난 10일 제공하기로 했다가 현재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청주방송 故이재학PD 대책위는 이날 대책위가 이끌고 유족, 노사가 추천하는 위원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도 요구했다. 그간 유족과 노사가 진상조사위 설치와 구성을 논의해왔지만, 사측이 거듭 위원 구성을 두고 합의를 거부하면서 논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진재연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이날 “청주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고인의 죽음에 답하는 길이다. 나아가 방송사 전체 비정규직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 출발로 청주방송은 즉각 대책위 요구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정동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이 PD의 유족 이대로씨와 이슬기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19일 서울 정동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이 PD의 유족 이대로씨와 이슬기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대책위는 지난 17일부터 충북 청주방송 사옥 앞 릴레이 규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청주방송 앞에서 충북지역 단체를 중심으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연다. 3월 중순엔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대책위는 시민사회와 언론사 종사자,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청주방송 규탄 2020인 선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규직 PD들의 자성의 선언과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대책위 공동대표는 △강대영 한국방송스태프협회 회장 △김두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장 △송호용 한국독립피디협회 회장 △양한웅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대표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등 7명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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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20-02-19 15:39:28
언론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서(괴벨스에 넘어간 나치 국민처럼) 이명박근혜와 한국당(나경원, 자유노동계약제)을 뽑은 건 우리다. 그 당시 박근혜는 공무원성과제와 민영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리들의 책임이 없는가. 우리부터 반성하고 진상 조사하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큰 힘(주권자, 투표)에는 큰 책임(주권자를 대신할 대리인<대통령, 국회의원>이 하는 정책을 따를 의무)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