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매입 계약한 인물을 무주택자로 보도해 논란을 부른 MBC PD수첩이 18일 오후 본방송에서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PD수첩 진행자 한학수 MBC PD는 이날 방송 도입에 “지난주 PD수첩에서는 ‘2020 집값에 대하여’의 3부인 ‘커지는 풍선 효과, 불안한 사람들’을 방송했다. (2019년) 12·16 대책 이후 발생한 풍선 효과와 아파트 값 폭등에 따른 젊은 세대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아파트를 매입 계약한 인물을 무주택자인 것처럼 보도해 논란을 부른 MBC PD수첩이 18일 오후 본방송에서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사진=MBC PD수첩 화면 갈무리.
▲ 아파트를 매입 계약한 인물을 무주택자인 것처럼 보도해 논란을 부른 MBC PD수첩이 18일 오후 본방송에서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사진=MBC PD수첩 화면 갈무리.

한 PD는 논란이 됐던 인터뷰이 A씨에 관해 “방송 말미 전세로 살고 있는 A씨 사례를 보도했다. A씨는 인터뷰 촬영 하루 전 8억원대 25평형 아파트를 계약했다”며 “제작진은 A씨가 계약금만 지급하고 등기 이전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서 방송에서는 전세 거주자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작진이 (A씨의) 아파트 계약 부분을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시청자 분들께 혼란을 드렸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PD수첩 팀은 이 사례에서 드러난 저희 부족함을 성찰하고 더욱 더 엄정하게 방송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PD수첩은 마사회 부정과 비리를 폭로하고 세상을 떠난 고 문중원 기수의 죽음을 다뤘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자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을 연출한 김재영 PD와 박건식 CP(책임프로듀서), 이근행 시사교양본부장이 인사위 회부됐다. 징계 여부를 판단할 인사위는 21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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