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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바뀐 한겨레·경향신문 미래는
사장 바뀐 한겨레·경향신문 미래는
경향 당선인 “편집인 제도 신설”
한겨레 당선인 “보도채널 만들 것”

진보언론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새 사장 후보자를 내정했다.

두 언론사는 모두 사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당선조건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까지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현대 20대 한겨레 사장 당선인, 김석종 26대 경향신문 사장 당선인.
▲왼쪽부터 김현대 20대 한겨레 사장 당선인, 김석종 26대 경향신문 사장 당선인.

경향신문은 지난 7일 하루 ‘결선투표’를 치렀다. 기호 1번 김석종 상무이사는 249표, 기호 3번 박래용 논설위원은 232표를 받았다. 17표 차이로 김석종 상무이사가 당선됐다. 한겨레는 지난 13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기호 5번 김현대 선임기자가 324표, 기호 3번 양상우 대표이사가 168표를 받았다. 156표 차이로 김현대 선임기자가 당선됐다.

김석종 당선인은 사장 후보자 당시 ‘편집인 제도 신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석종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열린 ‘편집국 및 논설위원실 사장 후보자 간담회’에서 “최근 겪은 사태를 편집국 독립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고 경영 논리가 앞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편집인은 편집국장과 함께 뉴스 콘텐츠 생산에만 전념하면 된다. 사장의 역할은 강한 인물을 만드는데 인적 물적 토대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당선인은 수입 창출원으로 건강 전문 유튜브채널인 ‘헬스칸TV’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김 당선인은 “1년차 예상 매출액은 5억원이고 3년차 예상 매출액은 100억원이다. 수입에 대한 것은 투자자 의견이다. 저희는 투자 부담이 없다. 아마 투자자 판단 근거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튜브채널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대 당선인은 ‘보도채널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현대 당선인은 지난 10일 있었던 ‘한겨레 대표이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유튜브채널에서는 앞으로 방송 전면으로 나가는 기반을 닦겠다. ‘김현정의 뉴스쇼’처럼 프로그램을 안착시키겠다. 젊은 인력들이 창의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그다음엔 케이블로 진출할 것이다. 그 바탕으로 보도채널로 가는 길을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런 3단계 발전 방향은 우리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깔린 목표다. 방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대 당선인은 △개별 기사 후원이 아닌 한겨레 후원모델을 구축해 10만명의 구독자를 모을 것 △신뢰도 1위 언론을 되찾아 올 것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6대 경향신문 사장 당선자인 김석종 상무이사는 25대 이동현 사장 체제에서 함께 일했다. 이동현 사장은 ‘SPC 기사 거래’ 사건으로 물러났는데, 함께 일했던 김석종 상무이사가 당선된 이유를 들었다.

경향신문 A기자는 “김석종 상무가 당선됐지만, 표 차이가 17표로 근소했다. 50:50 민심이 나왔다는 건 내부의 시각이 팽팽하다는 것이다. 이동현 사장이 있는 동안 경영지표가 괜찮았다고 평가한 분들은 이번 당선인을 지지하고, SPC 사태로 인해 뭔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지지했을 것이다. 새로운 사장은 양쪽 의견을 다 존중해야 한다”며 “예전엔 사장 선거가 끝나고 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보복인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모두가 흔쾌히 결과에 승복하고 통합 노력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B기자는 “아무래도 박래용 논설위원은 편집국 기자 중심으로 공약을 많이 내걸고, 그쪽에 치중돼 비편집국 표심을 상대적으로 덜 얻었을 것 같다. 반면 김석종 당선인은 편집국과 비편집국을 아우르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큰 표 차이로 김현대 사장이 당선된 이유를 두고 한겨레 A기자는 “구성원들이 한겨레 ‘신뢰’를 두고 위기 의식이 컸다. 현 체재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의미로 양상우 사장 임기 세 번 도전을 두고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다. 김현대 당선인은 1기다 보니 따르는 후배도 있었고, 하나의 세가 있어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겨레 B기자는 “(조국 사태 이후) 여러 성명이 나왔는데 성명 이후로 양파 쪽 공격을 많이 받았다. 나머지 후보 중 고민하다 선택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오는 27일, 한겨레는 다음달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장 당선인을 공식 추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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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은 견향이 되었고 한겨레는 걸레가 2020-02-19 15:15:22
경향이 견향이 된건 왜지
한겨레가 한걸레가 된건 왜지
신문은 사실적 토대와 크로스체크가 되어야 하는데
잡지사가 되었고 어느순간 경제논리에 빠져 모든게 돈으로 정당화 되었다
클릭질만 늘어날 기사만 올리면 눈감아주는 거름망없는 데스크도 크게 한목한것이구
그런데 걱정은 한번 관성이 작용하면 쉽게 안바뀐다는게 문제겠지
케이비에스가 케병신이 되었구
엠비씨는 인기얻은 마봉춘이 다시 되었다

평화 2020-02-19 14:55:09
영국 가디언은 20년간 적자였다. 물론, 적자가 좋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외부도움 없이 국민만 믿고 갔다는 이야기다.

독자 2020-02-23 23:43:11
한겨레 비기자는 머리에 뭐가 들었을까? 엉터리 성명 내고 공격 받았다고? 그런 걸 비판이라고 하는 거다. 한겨레 이런 기자들로 미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