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변화·경영’ MBC 사장 후보 3인 키워드
‘혁신·변화·경영’ MBC 사장 후보 3인 키워드
박성제·박태경·홍순관 사장 후보 생각은… 22일 시민평가단 앞 정책브리핑

MBC 차기 사장이 오는 22일 오후 선출된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는 지난 13일 사장 응모자 16명을 면접하고 이 가운데 예비후보 3인을 압축했다. 3인은 박성제 전 보도국장, 박태경 전략편성본부장, 홍순관 여수 MBC 사장으로 모두 기자다.

박성제 후보는 1993년 MBC에 입사해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를 거쳤다. 2012년 170일 공정방송 파업 과정에서 노조 파업 배후로 지목되며 ‘근거 없이’ 해고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07년 3월부터 2년 동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장을 지냈다. MB정부 검찰의 PD수첩 수사와 종편을 출범시킨 미디어법 투쟁 등 주요 언론투쟁 일선에 있었다.

박성제 후보는 18일 통화에서 “MBC가 무너진 저널리즘을 복구하는 작업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최승호 사장이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평가한 뒤 “뉴스 부문이 정상화하는 과정에 제 역할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성제 후보는 “이제는 디지털 뉴미디어 환경에 맞는 새 조직으로 혁신이 필요하다”며 “단순 경영 문제라기보다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 쇄신도 요구된다. 동력이 될 수 있는 젊은 에너지를 조직에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MBC 사장 후보 3인. 왼쪽부터 박성제 전 보도국장, 박태경 전략편성본부장, 홍순관 여수 MBC 사장. 사진=미디어오늘.
▲ MBC 사장 후보 3인. 왼쪽부터 박성제 전 보도국장, 박태경 전략편성본부장, 홍순관 여수 MBC 사장. 사진=미디어오늘.

1987년 입사한 박태경 후보는 미래전략팀장, 보도국 사회2부장, 팩트체크팀장, 기획취재부장, 도쿄특파원, 논설위원을 지냈다. 최승호 사장 재임 기간 디지털사업본부장, 전략편성본부장을 맡았다. 박태경 후보는 “지난 2년 외부 환경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체감했다”며 “지상파 독점 시대가 끝난 지 오래다. 광고는 디지털 시장으로 이동했다.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창구는 무한대에 가깝다. 하지만 우리 조직과 콘텐츠 제작 방식은 그대로”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 허송세월할 시간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다”며 “변화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여수 MBC 사장을 맡고 있는 홍순관 후보는 1985년 기자로 MBC에 입사했다. 파리 특파원과 앵커, 보도국 부국장을 지냈다. 홍 후보는 “MBC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나는 기자로 출발했지만 드라마 개발·제작이나 뉴미디어 실험 등 상대적으로 여러 경험이 있다. 현 MBC 위기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보도 공정성에 관해서도 “1990년 MBC 카메라출동과 1992년 김기설 유서 필적 허위 감정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의식과 근성 있는 기자의 길을 걸었다고 자부한다”며 “MBC 시사 보도의 준거는 국민 시청자여야 한다. 내 생각과 주장이 곧 ‘국민의 소리’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내 주장이 아니라 국민 생각을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2일 오후 1시부터 시민평가단 100명 앞에서 정책설명회를 갖는다. 평가단은 20분 동안 각 후보 정책 브리핑을 듣고 질의를 통해 후보 평가 시간을 갖는다. 부적격 후보에 투표해 최다 득표 1인을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방문진은 같은 날 오후 7시 남은 후보 2명을 놓고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사장 내정자 1인을 투표로 결정한다.

박성제 후보는 “정책설명회는 홀로 준비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필요한 자료는 누구든 회사에 요청해서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가 언론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다. 누가 도와줘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박태경 후보는 “먼저 MBC가 왜 부진한지 설명 드려야 할 것 같다”며 “공영방송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그 부분도 설명회에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관 후보는 “시민평가단 입장에서 보면, 왜 MBC 프로그램들이 예전보다 못할까 궁금하실 것 같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현하고 시청자들에게 선보일지 내 생각들을 진솔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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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02-19 00:06:06
우리가 공공기관의 수익에만 집중한다면, 일본이나 칠레(최저임금 한국의 1/3)처럼 공공인프라 요금이 폭증할 것이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기업유착은 절대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