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대표이사 양상우)가 창간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한다.

한겨레 이사회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 8층 대회의실에서 18일 오전 8시에 열린 444차 정기이사회 회의 결과 주주 배당을 하기로 의결했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한겨레는 지난 1988년 5월 창간했다. 창간 32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주주에 대한 배당을 의결하게 된 것. 한겨레 주식은 1주당 5000원인데, 액면가액 5%인 2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소요되는 예산은 약 14억원이다.

배당이유는 △그동안 한겨레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배당할 것을 요구한 점 △사외이사들이 배당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 점 등이다. 실제로 오창익 한겨레 사외이사는 지난달 22일 발행된 노보에서 시민이 주주인데 ‘배당하지 않는 한겨레’를 비판하며 배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올해 한겨레 유동성이 괜찮은 편이다. 배당을 매년 할 수는 없더라도 전통이나 계기를 마련했으면 했다. 한겨레 역사상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4명(오창익·박병엽·박용대·이상규)과 사내이사 4명(양상우 대표이사·장철규·이승진·오명철), 김광호 경영기획실장, 신기섭 감사,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지부장, 우리사주조합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한편 주주 배당 의결 사항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회부된 후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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