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민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정부심판론이 정부지원론을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앞서는 등 혼전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또다시 차기 정치지도자 후보군에 올랐다. 이번엔 5%를 얻어 3위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4일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오는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5%로 나타났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갤럽은 지난해 4~6월, 2020년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내외 앞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해졌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고, 20대와 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해 한 달 전과 비슷했다. 특히 갤럽은 중도층에서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많았다며 “지난달(52% 대 37%)과는 반전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경우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29% 대 40%)보다 후자로 크게 더 쏠렸다.

4년 전 열린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36%가 정부 지원론, 42%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해 엇비슷하게 맞섰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표.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표. 사진=한국갤럽

한편, 한국갤럽은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자유응답으로 물어본 결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2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0%), 윤석열 검찰총장(5%), 안철수 신당창당준비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이상 3%),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갤럽은 이낙연 선호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2%), 성향 진보층(45%), 광주/전라 지역(50%),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8%), 연령 40대(36%) 등에서 특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지지층(37%)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고, 성향 보수층(22%), 대구/경북(21%),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19%) 등에서도 높았으나 수치상 응집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여론조사를 한국갤럽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갤럽은 표본의 경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고 밝혔다. 응답률은 14%(총 통화 7052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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