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가 13일 오후 17명의 MBC 사장 지원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정부‧여권 몫 방문진 이사가 불참해 그 까닭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방문진 이사회는 유기철 이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유 이사는 이사회 개최에 앞서 통화로 불참 의사를 짧게 전했다. 방문진의 주요 권한인 MBC 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 심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 연유에 이목이 쏠린다. 유 이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당초 이사들 참석에 관해 건강이 매우 좋지 못한 야권 몫 최기화 이사의 참여 여부가 관심사였지만 최 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했다. 여권 이사 불참으로 이날 면접 심사 이후 발표될 MBC 사장 예비 후보자 3인에 대한 전망은 더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 MBC 상암동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 MBC 상암동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앞서 방문진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진행한 사장 공모에 총 17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강재형 MBC 아나운서국장 △공진성 HS애드 전무 △김영희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 △김원태 iMBC 사장 △김환균 MBC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팀장 △노혁진 전 MBC플레이비 사장 △박성제 MBC 보도국장 △박재복 MBC 사회공헌실 소속 국장 △박태경 MBC 전략편성본부장 △방성근 전 MBC 예능본부장 △송기원 전주MBC사장 △이보경 MBC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이윤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임천규 전 가천대 교수 △장창식 MBC 자산개발국 소속 국장 △홍순관 여수MBC 사장 등이었다.

방문진이 사장 후보자를 3인으로 압축하면 시민평가단이 22일 이들의 정책발표회 및 질의응답을 통해 사장 후보자를 최종 2인으로 압축한다.

방문진 이사회는 당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시민평가단에서 압축한 최종 2인을 인터뷰하고 결선 투표를 실시해 새 MBC 사장 내정자를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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