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안에 취재과정을 설명하는 박스기사를 추가하면 언론사 신뢰도 상승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에 이어 부연설명 박스를 기사 하단이 아닌 본문 중간에 배치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후속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신문협회 신문발전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캠퍼스의 미디어참여센터와 뉴스신뢰프로젝트 연구팀은 기사 내에 부연설명을 추가해 언론사 신뢰도를 향상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지난해 초 발표한 연구에서 연구팀은 ‘취재과정 설명 박스’와 ‘다른 관점의 박스기사’ 등 2가지 형태의 부연설명을 추가하고 각각 언론사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제 USA투데이, 테네시안 언론사 뉴스 사이트를 사용해 투명성·정확성·공정성 등 신뢰도 관련 12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기사 내에서 균형을 보여주는 박스기사는 언론사 신뢰도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기사 내에 ‘취재과정 부연설명 박스기사’는 12개 항목 중 11개 항목에서 신뢰도 상승효과를 확인했다.

▲ 사진=게티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공개한 해당 연구팀의 후속 연구에선 부연설명 박스 기사를 어디에 배치하는 게 효과적인지 실험했다. 연구팀은 맥클리치 소속 언론사 3곳(위치타 이글, 엘누에보 헤럴드, 세크라멘토 비)을 대상으로 ‘비하인드 스토리 카드’를 기사 본문 내, 기사 본문 아래, 배치하지 않음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스토리카드에는 기사 정보원(취재원)이 누구인지, 이 주제가 왜 중요한지, 보도하게 된 이유 등을 설명했다. 

실험 결과 스토리 카드(부연설명 박스기사)를 기사 아래보다 본문 중간에 배치했을 때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본문 중간에 배치했을 때 스토리 카드를 봤다는 응답이 33.7%였지만 기사 하단에 배치했을 때는 21.2%만 기억했다고 답했다. 스토리 카드를 배치하지 않은 경우, 스토리 카드가 없었다는 사실을 인식한 경우는 8.4%에 그쳤다. 

언론사를 구독하는지 여부에 따라 스토리 카드 유무를 인식하는 데도 차이가 발생했다. 실험 결과 구독자들은 스토리 카드가 본문 내(29.6%)와 기사 본문 하단(30.6%)에 있을 경우 이를 인지했다. 반면 비구독자들은 기사 본문 내(40%)에 배치했을 때 가장 많이 기억했고, 기사 하단에는 있을 경우 8.3%, 없을 때는 5.9%만 스토리보드 여부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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