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들은 ‘늦은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등 대한민국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며 “저 황교안, 문재인 정권 심판의 최선봉에 서겠다.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총선을 진두진휘하는 당대표로서 당의 이러한 전체적인 선거전략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당을 위한 것인지 많은 고뇌했다”며 “특히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 대표인 저의 총선 거취를 먼저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영등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욱 기자.

황교안 대표는 “이제 국민들의 부름에 응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종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약속의 땅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혁신과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했다.

출마선언 후 현장에서 나온 첫 질문은 “종로 출마결정까지 꽤 오래시간 걸렸다. 공관위 논란이 (출마) 계기였는지 아니면 다른 계기가 있었는지”였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황교안 대표에 종로 출마 또는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제 목표는 어떤 지역의 선거를 이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것, 과반 이상 승리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힘을 모으고 지혜 모아서 제가 국민들께 보고를 드릴 순간을 찾았고 지금 말씀드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어느 한 기관이나 한쪽 말씀만 듣지 않았다”고 했다.

출마가 늦어지면서 총선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황교안 대표는 “아까 제 고민들 말씀드렸다. 나를 위해서만 생각한다면 결정이 간단한데 우리 한국당이 되살아나고 그것을 통해 이번 총선 승리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자유우파를 통합할 수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어 “출마선언이 다소 늦어지면서 공관위와 마찰이 빚어진 모습인데 공관위 존중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황교안 대표는 “공관위가 정상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니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건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