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일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사장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을 영입했다. 이날로 17, 18차 인재영입식을 가진 민주당은 20차를 끝으로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발표 기자회견에서 “홍성국 대표(혜안리서치)는 증권사 공채 평사원에서 최고 경영자까지 오른 월급쟁이 신화이자 뛰어난 혜안으로 경제 흐름을 예견해 온 증권계의 미래학자다.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북방경제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이며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발다이클럽’ 회원으로 현지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경제전문가”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홍성국 전 사장은 민주당을 택한 이유로 “신자유주의 시대가 20년간 지속되면서 한국이건 어느 나라건 경제적 불평등이 세상의 모든 걸 규정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민주당이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 의제를 상당히 많이 택하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와 정책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전 사장은 지난 정부 ‘서금회’(서강대금융인회) 출신으로 대우증권 사장에 낙점돼 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등으로부터 비판 받은 이력에 “서금회는 여의도에 있는 동창회였다. 어느 순간 정치적 색이 강해져 저는 나가지 않았다. 서금회에 어떤 도움을 준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지역구 출마여부는 확답하지 않았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6일 국회에서 영입된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이재영(55)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6일 국회에서 영입된 홍성국(57)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이재영(55)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이재영 전 원장은 “서민과 약자가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정의감으로 살아왔다. 문재인 정부에선 저와 잘 맞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신북방정책을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미래 세대에 기회를 물려줄 성장공간을 열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동의하는 입장에서 민주당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경남 양산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남 양산을 지역 출마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현 경기 김포갑)이 참석해 이 전 원장에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의 목도리를 둘러줬다.

홍 전 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증권·금융 등 실물경제 전문가다. 대우증권에 입사해 30년 간 근무한 뒤 사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증권계의 미래학자’로 불린 바 있다. 2016년 미래에셋에 합병된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퇴임한 뒤 한국경제 관련 저술과 강연활동을 해왔다.

이 전 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200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입사해 2018년 원장으로 취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러시아 통’이며 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2017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과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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