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비평 대표 프로그램인 KBS 저널리즘 토크쇼J가 시즌2를 시작한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J(이하 저리톡)는 지난 2018년 시작해 1년 6개월 동안 언론 비평을 해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팬카페를 만들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대중적 언론 비평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수 언론은 편향된 패널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공방이 일기도 했다. 저리톡은 지난달 12일 신년특집 공개방송을 끝으로 시즌 1를 마쳤고, 오는 9일 시즌2 방송을 시작한다.

관심은 새롭게 합류한 진행자와 패널이다. 시즌1에서 정세진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주요 패널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출연했는데 둘이 자진 하차하면서 시즌2 새로운 얼굴에 관심이 쏟아졌다.

저리톡 제작진은 4일 보도자료에서 이상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패널로 손석춘 교수와 임자운 변호사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2003년 KBS 29기 공채로 입사해 ‘생방송 시사 투나잇’, KBS 뉴스타임 등 진행을 맡았다.

손 교수는 동아일보와 한겨레를 거쳐 현재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연과 글로 언론을 비평해온 대표적 학자다. 저리톡 제작진은 손 교수에 “기자 출신 언론학자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손 교수는 언론계 현실과 원칙 사이에 균형있는 비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자운 변호사는 산업재해 전문 변호사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의 상근변호사로 활동했다. 제작진은 “시민운동가로서 느꼈던 언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 비평의 시각을 넓혀주고, 기사 속 '숨은 진실'들을 날카롭게 짚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즌2에서 저리톡이 어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지도 관심이다. 시즌1에서 저리톡은 KBS 자사 보도에도 칼날을 대면서 KBS 안팎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 KBS 저널리즘토크쇼J 시즌2 예고영상.
▲ KBS 저널리즘토크쇼J 시즌2 예고영상.

제작진은 “‘기레기와 가짜 뉴스 퇴치’라는 매서운 각오로 시작했던 시즌1은 시청자들에게 ‘사이다’였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언론계에 상처를 남겼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즌2에서는 기존의 날카로운 시각은 놓치지 않되, 좋은 언론은 응원한다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문제 있는 기사를 J만의 시각으로 다시 써보는 ‘기사 다시쓰기’를 통해 단순히 비평만 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저널리즘 ‘변화의 씨앗’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론 비평을 위한 취재도 강화된다. 제작진은 “더욱 강화된 현장성을 바탕으로 뉴스 밖의 목소리, 언론이 왜곡한 진실의 목소리를 직접 찾아가 가감 없이 들어보려 한다. 더불어 시청자들이 궁금한 점을 의뢰하면, J 제작진이 직접 나서 시청자 맞춤형 취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SNU 팩트체크 센터, 단비 뉴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다양한 언론 단체들과 본격 협업도 시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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