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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뉴스 450명 인력 감축이 던지는 질문 
BBC뉴스 450명 인력 감축이 던지는 질문 
“TV뉴스 떠난 35세 미만 시청자에게 수신료 정당성 보여줘야” 함께 늙어가는 BBC와 KBS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대대적인 인력 감축안을 발표했다. BBC뉴스는 “2022년까지 8000만 파운드(약 1250억 원)를 절감하기 위해 450여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나이트’ 등 간판 프로그램을 비롯해 BBC월드서비스와 라디오 프로그램 등 제작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노동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프란 언스워스(Fran Unsworth) BBC 보도책임자는 BBC 홈페이지를 통해 “전통적인 방송에서 벗어나 디지털 중심으로 가야 한다” 밝혔다. BBC뉴스는 현재 600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1700여명이 해외에 있다. 인력 감축 후 BBC뉴스의 연간 예산은 4억8000만 파운드(약 7400억 원)로 예상된다. 

언스워스는 “앞으로 10년간 BBC를 재구성해 상당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너무 많은 자원을 TV방송에 쏟아붓고 있다. 반면 디지털 분야는 자원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뒤 “BBC는 시청자들의 매체 이용방식 변화를 마주해야 한다”고 했다. 

▲BBC 로고.
▲BBC 로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BBC 경영진은 “전통적인 TV뉴스를 떠난 35세 미만의 시청자에게 연간 154.5파운드(약 22만7500원)의 수신료를 부과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선 온라인 이용자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언스워스는 정부가 고려 중인 수신료 미납에 대한 비범죄화가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신료는 BBC 매출액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언론인노동조합(National Union of Journalist, NUJ)은 BBC의 감축 계획에 강하게 반발했다. 미셸 스타니스트리트(Michelle Stanistreet) 영국 언론노조 사무총장은 “이번 감축은 BBC에 대한 실존적 위협의 일부분이며 BBC가 정부와 합의한 참혹하고 비밀스러운 수신료 거래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공영방송 BBC의 존재가 전례 없는 위협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영국 언론노조는 “당장 탐사 저널리즘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하며 “정부가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BBC를 적절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인력 감축 대신 직원들의 재배치를 위해 노조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노조는 앞으로 뉴스 부분에서 380여개, 세계 서비스부분에서 70여개,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60여개 등 모두 5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BBC는 35세 미만의 시청자에게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 분야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Ofcom)은 지난해 말 발표한 BBC 연례 보고서에서 젊은 층의 BBC이탈이 BBC의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연령대의 일 평균 BBC 이용시간은 2시간33분인 반면 16~34세 이용시간은 1시간12분으로 평균의 절반 이하였으며, 전년 대비 5분 감소한 수치였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16~24세의 BBC TV 채널 도달률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오프콤은 “젊은 이용자 감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BBC는 한 세대의 시청자를 잃게 될 것이며 BBC의 능력과 영향력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경우 BBC를 위해 수신료를 달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넷플릭스 세대로부터 관심이 부족해지면서 수신료 수입은 줄어들고 있고 영국 정부는 75세 이상에게 무료 TV 시청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BBC의 위기를 전망하기도 했다. 

공영방송의 위기는 BBC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 정부도 2022년까지 공영방송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KBS.
▲KBS.

BBC의 이번 결정은 KBS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KBS는 BBC와 마찬가지로 자국 내 시청자 수는 가장 많지만 젊은 층의 시청 비중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닐슨코리아 시청자수 분석에 따르면 KBS1TV 메인뉴스의 경우 시청자의 80% 이상이 50세 이상이다. 한 세대가 지나면 KBS뉴스의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TV를 보지 않는 세대를 중심으로 전기료에 포함된 수신료 ‘자동’ 납부에 대한 회의 내지 비판론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BBC는 2011년 당시 2016년까지 2000명을 감축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안을 약속했다. 이후 2016년까지 총 3400여 명을 내보냈다. 그러나 2011년 대비 2016년 실제 감소한 직원 수는 847명에 그쳤다. 내보낸 만큼 디지털분야 인력을 새로 고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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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01-31 18:46:28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에서 좀비 기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물론 좋은 기업도 많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제한하게 압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업급여 기간(1년 이상)과 퇴직금을 높이는 게 더 쉽게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방법(기본적인 실업복지 인프라↑)이 아닐까. 물론, 계속 다니는 게 중요하지만 일본 사례(저금리 기간↑= 좀비 기업↑)를 보면 그것도 꼭 정답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