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저녁 뉴스프로그램 ‘뉴스룸’의 팩트체크가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International Fact-Checking Nework·이하 IFCN) 인증을 받았다. 

JTBC는 지난 28일 뉴스룸 팩트체크가 IFCN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IFCN은 팩트체크와 관련 국제 강령을 정하고 이 강령에 부합하는 팩트체크 기관에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강령은 △중립성과 공정성 △정보(원)의 투명성 △자금과 기관의 투명성 △방법론의 투명성 △결과의 정정 가능성이다. 

IFCN은 2015년 미국 저널리즘 연구기관 ‘포인터(Poynter)’가 설립한 팩트체크 단체로 전 세계 팩트체크 동향을 소개하고 관련 국제 회의를 여는 등의 활동을 한다. 현재 기준 83개 팩트체크 기구가 IFCN 인증을 받았다. 프랑스 AFP의 ‘팩추얼(Factuel)’,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커’, AP의 ‘팩트체크’ 등이 대표적이다. 

▲JTBC가 지난 28일 받은 IFCN 인증 마크.
▲JTBC가 지난 28일 받은 IFCN 인증 마크. 사진=IFCN 홈페이지

5개 강령 심사 중 '일부 충족' 평가를 받은 항목은 자금·기관의 투명성과 정정 가능성 부분이다. IFCN은 심사 항목으로 팩트체크 기구가 자금 출처와 정정 요청 처리 과정 및 방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지를 본다. 

JTBC는 자금 투명성과 관련 1차 평가에서 "전체 예산, 수입원, 지출 등 자금 조달에 대한 세부 사항은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없고 JTBC 재무제표에도 수입원이나 모든 주주가 공개되진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 평가자는 "JTBC 옴부즈맨 시스템, 윤리강령 등은 정정 절차에 대한 일반 내용을 담고있고, 불만이나 정정 요청이 어떻게 처리되는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JTBC는 지적 사항을 부분적으로 개선했고 IFCN이 이를 인정하면서 최종 승인됐다.

한편 올해 민간 자율 팩트체크 활성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매우 뜻깊은 결과라 환영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향후 국내 팩트체크 저변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통위도 민간 자율 팩트체크 활성화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삼고 올해 신규 사업으로 팩트체크 기반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JTBC와 같이 IFCN 인증을 받는 등 전문 팩트체크 기관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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