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우한 폐렴’이 아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더 많았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역명이 들어간 명칭 대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쓰라는 취지의 WHO 권고가 적절한지 묻자 ‘적절한 권고’라는 평가가 52.5%로 나타났다. ‘적절하지 않은 권고’라는 부정 평가는 31.8%로 긍정 평가보다 20.7%p 낮았다.

▲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공식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의미의 Novel Coronavirus(2019-nCoV)라는 용어를 쓴다. WHO는 2015년 표준 지침을 통해 지역명, 사람 이름, 동물·식품 종류 등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청와대는 ‘우한 폐렴’ 용어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전했다.

보수진영은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데 반발하고 있다. 김승희 한국당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는 28일 “정부가 중국 눈치보기 급급하지 않나 우려한다”고 했다. 28일 조선일보도 “靑 ‘우한폐렴’이란 병명 모두 바꿔… 네티즌 ‘中엔 왜 저자세로 나가나’”기사를 내고 비판적으로 다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일 실시해 501명이 참여했으며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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