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언론보도 ‘어리굴젓이 왜 거기서 나와’
신종코로나 언론보도 ‘어리굴젓이 왜 거기서 나와’
정파적 뉘앙스 강한 보도들 쏟아져… 혐오·부정확한 정보 기사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제노포비아를 조장하거나 정파적인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29일 “과도한 불안 갖지말라 했던 文대통령 ‘과하다 할 정도로 대응하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제목만 보면 문 대통령이 모순된 발언을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는 국민적 불안을 최소화를 시키고, 대응은 최대치로 하라는 발언은 상충되지 않는다. 조선일보는 본문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대통령의 발언 대응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며 정부 대응을 향한 우려·비판이 커지는 상황을 의식한다는 관측이다”라고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27일 “세월호가 박근혜 책임이라는 논리대로라면 우한 폐렴은 문재인 책임 아닌가?”라는 기사에서 세월호를 끌고 왔다. 월간조선은 “문재인 대통령과 측근들은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의 7시간’을 따졌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그 선박회사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침몰과 상관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라며 “결과적으로 선박 운영과 구조 활동에 관한 국가적 시스템에 대해 어떤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그 총체적인 책임을 물었고, 그 결과가 다른 일들과 겹쳐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가 1월 14일 발생하고, 20일 국내에서도 중국인 여행객 환자 1명이 나왔는데도 “‘세월호 7시간’을 여전히 강하게 따지는 문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농협 양재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찾아 장보기를 했다. 언론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당신이 좋아하는 거잖아’라며 어리굴젓을 카트에 담기도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전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 부부는 한가하게 어리굴젓 이야기를 한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 입장은 지난 26일 나왔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대응이 늦었다는 취지의 보도다.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에 대한 문제, 4번째 확진자가 나오게 된 원인, 정부 대응의 불투명성 등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측근들의 입장이 늦었기 때문에 잘못 대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관계도 잘못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철저 및 지역사회의 충분한 대응체계 갖출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더구나 세월호의 경우 언론의 오보, 현장 구조의 문제점 등 총체적인 문제가 겹쳤고, 박근혜 정부의 컨트룰 타워 부재 문제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최악의 재난 사건이었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대응 미숙을 질타하기 위해 연결 짓는 것은 무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뉴데일리는 “우한폐렴 장기화 땐 치명상…이 상황에서도 표 계산하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그런데 본문 어디에도 민주당이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없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논평에 뒤이어 범국가적 총력대응을 요청한다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르포] 대림동 차이나타운 가보니…가래침 뱉고, 마스크 미착용 ‘위생불량 심각’”이라는 헤럴드경제 기사는 대표적인 외국인 혐오 보도로 비판을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중국인 밀집 지역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찾았다며 “역 주변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서자 우한 폐렴을 무색하게 하는 비위생적인 행태가 즐비했다. 노상에는 고기, 순대, 탕후루(각종 열매를 꼬치에 꿰어 사탕물을 묻혀 굳힌 중국 전통 과자), 도넛 등 음식 대부분이 바깥에 진열돼 있었다. 맨손으로 길거리에 진열돼 있는 탕후루를 만지는 관광객과 묵을 만지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 29일자 헤럴드경제 보도.
▲ 29일자 헤럴드경제 보도.

또 “대림중앙시장 공영 주차장 쪽 흡연금지 구역에서는 중년 남성들이 모여 담배를 피운 후 가래침을 길바닥에 뱉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일부 행인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중국인 또는 화교처럼 보이는 사람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율이 극히 낮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차이나타운에 ‘화교나 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진짜 화교나 중국인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으며 그 사람이 최근에 우한 또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사람인지는 또 어떻게 알죠? 우한에서 최근 입국한 중국인들이 마스크없이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건 문제겠지만 이걸 어떻게 하나하나 밝혀냅니까. 제노포비아를 부추기는 내용으로 가득한 기사”라고 비판했다.

부정확한 정보의 보도도 나온다. 각막으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라는 보도에 대해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은 28일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에서 “외부에 나와 있는 걸 뭐 손잡이를 만지거나 뭘 해서 눈, 코, 입으로 가져오게 되면 눈이 이제 눈에 감염이 되면 눈물을 통해 가지고 코눈물관이라고 해서 이제 눈에서 눈물을 타고 바이러스가 코와 호흡기로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각막을 통해서 들어간다라는 의미라기보다는 눈이 오염됐을 때 결국은 호흡기로 바이러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게 이제 감염경로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사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기사거리가 될 것도 아닌데 왜 중국에서 자꾸 이런 식의 기사를 내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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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후정말 2020-01-30 10:13:48
언론사도 아님 그저 짜증나는 광고회사일뿐

바람 2020-01-29 14:28:26
공포는 쉽게 퍼진다. 예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나는 신종플루 부작용을 이미 겪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