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사업가 청주고속터미널을 저가에 낙찰받아 8개월만에 용도변경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는데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는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주장에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허황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 외손자가 태국의 고급학교에 다닌다는 주장에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곽상도 의원은 21일 오후 기자회견과 페이스북 등에 올린 글에서 “청주시의 한 사업가가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을 사실상 최저가인 343억원에 낙찰 받아 불과 8개월 만에 현대화사업이라는 용도변경 특혜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청주지역 시민단체가 감사원 감사청구를 했으나, 감사원이 1년 동안 흐지부지 끌다가 ‘불문 처리’ 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 사업자가 받은 ‘특혜’와 관련 “해당 사업가는 김정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박종환 자유총연맹총재와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며 “이 사업가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김정숙 여사가 박종환 총재와 함께 병문안을 갔을 정도”라고 전언을 전했다.

곽 의원은 “ 이 사업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액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청와대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의 특혜 매각 및 용도폐지와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문다혜씨의 아들)가 방콕 최고 명문 국제학교 중 하나인 방콕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닌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고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이 학교를 두고 “각종 실내스포츠 단지, 야외 수영장 등 첨단시설을 갖춘 학교이고,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 학생 기준으로 했을 때 등록금과 학비 등 필수 비용이 대략 3800만원 정도이고, 과외활동비 등을 하면 1년에 4000만원 상당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와 외손자가 나와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살기 좋은 나라’,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렇지만 대통령 따님과 외손자는 지금 외국으로 이주하고 외국에 있는 학교 다닌다”고 비난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사업자의 특혜 용도변경 의혹과 청와대 영향력 관련성 여부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곽상도 페이스북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국회에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사업자의 특혜 용도변경 의혹과 청와대 영향력 관련성 여부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곽상도 페이스북

이를 두고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특혜설에 “근거도 없는 허황된 주장”이라며 “곽 의원이 한 두 번 이렇게 허황된 주장을 편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다혜씨 아들이 태국 방콕 명문학교에 다닌다는 곽 의원 주장에 “이 주장도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가족이 어느학교에 다니는지는 경호상 밝힌 적이 없다”며 “하지만 학비 등 (곽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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