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용마 언론상’ 수상자로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선정됐다.

안씨는 뉴욕에서 17년째 활동 중인 재미 언론인이다. 2009년 8월부터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20일 안씨의 본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2009년부터 ‘나홀로 탐사취재’ 분야를 개척해 전·현직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재벌들의 해외 재산 도피와 비리 의혹을 파헤친 점을 심사위원 대부분이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방송기자연합회는 “2009년 당시 현직 대통령 사돈 일가의 미국 부동산 불법 매입 사실을 밝혀내 유죄 판결을 받게 했다”며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한 콘도를 전직 대통령 3명의 자녀와 재벌 일가 등 40여 명이 집중적으로 불법 매입한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전직 대통령 자녀들이 미국 대학에 과다하게 지급한 등록금 문제를 보도했다”고 평가했다.

▲ 제1회 ‘이용마 언론상’ 수상자로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선정됐다. 사진=방송기자연합회 제공.
▲ 제1회 ‘이용마 언론상’ 수상자로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가 선정됐다. 사진=방송기자연합회 제공.
▲ 제1회 ‘이용마 언론상’ 공고 포스터. 사진=방송기자연합회.
▲ 제1회 ‘이용마 언론상’ 공고 포스터. 사진=방송기자연합회.

황윤미 전 동아방송 아나운서는 이용마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섰던 동아일보, 동아방송(DBS) 언론인들 저항을 세상에 알린 것을 높게 평가했다.

방송기자연합회는 동아일보 사측이 1975년 3월 언론인 농성을 막기 위해 전화선을 끊었던 상황에서 “라디오 날씨 뉴스 담당인 막내 아나운서였던 황윤미님이 용기를 냈다. 관상대(기상청)와 연결된 핫라인을 이용해 전화기 송수화기를 엇갈리게 맞대는 방식으로 CBS(기독교방송)에 폭력 진압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황 아나운서 기지로 외신 기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몰려왔다”고 밝혔다.

황 전 아나운서는 이후 13년 해직 언론인 생활을 하다가 1988년 한겨레 광고부 첫 여성 직원으로 언론계 삶을 이어갔다.

제1회 이용마 언론상 시상식과 2019 한국방송기자대상 시상식, 방송기자연합회장 이·취임식은 오는 31일 오후 5시 서울 한국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린다. 아래는 2019 한국방송기자대상 수상작.

△뉴스 부문 MBC ‘클럽 버닝썬 폭행·마약·성범죄·경찰 유착·탈세 등 연속 단독보도’ 이문현, 박윤수, 남효정, 홍의표, 이기주 기자 △기획 보도 부문 KBS ‘밀정 2부작’ 이재석, 이세중, 권순두, 이정태 기자 △경제 보도 부문 SBS ‘청약 이자 미지급 사태’ 김민정, 이경원, 정경윤, 최재영, 정혜경, 원종진, 제일 기자 △뉴미디어 부문 KBS ‘100주년 특집 3·1운동 만세지도’ 데이터저널리즘팀 △지역뉴스 부문 kbc광주방송 ‘200억대 해경 VTS 사업 기준미달 제품선정 논란’ 최선길, 고우리, 정의석 기자 △지역 기획 보도 부문 KBS부산 ‘특별기획 2부작 다큐멘터리 슈퍼타워’ 이이슬, 장성길, 류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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