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 부상, 북미관계는 알겠는데 남북관계는?
리선권 부상, 북미관계는 알겠는데 남북관계는?
[아침신문 솎아보기] 대남 라인 외교 전면 부상, 남북관계 미칠 영향 분석 차이

북한이 외교를 총괄하는 외무상에 미국통이었던 리용호에서 군 출신 대남 강경파 리선권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주요 일간지들은 리선권 외무상 기용을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협상을 대미 강공으로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했다. 또 북한 외교 주도권이 파격적으로 대남 라인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대남 라인이 외교 전면에 나선 것을 두고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분석은 미묘하게 차이를 보였다.

리선권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옥류관 오찬에서 남한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 논란으로 우리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리선권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노딜 결렬 후 한동안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겨레 1면
▲한겨레 1면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 1면

주요 일간지 1면 기사 제목

돌아온 안철수 “실용 중도 정당 만들 것” / 경향
고교생 10명 중 8명 “입시제도 불공정” / 국민
북 군부 강경파가 대미외교 전면에 / 동아
강남 끼면 91% 빠지면 66%...도로·철도 승인도 ‘강남불패’ / 서울
일 ‘영토 왜곡’ 공세...한일 또 갈등 풍랑 / 세계
추 법무가 임명한 반부패부장, “조국 무혐의 보고서 만들어라” / 조선
“부동산 매매허가제, 검토할 생각도 없다” / 중앙
북 외교수장에 리선권...‘대미 올인’ 탈피 메시지 / 한겨레
고용한파 40대, 블루 -화이트칼라 양극화 심화/ 한국

리선권 발탁, 북미협상 분석은 보수·진보지 비슷… 남북관계 영향 미묘한 차

한겨레와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리선권 발탁을 전했다. 한겨레는 “대남 강경파 이미지를 보여온 리선권이 북한 외교를 지휘하게 된 것은 미국과의 ‘장기 대립’에 대비해 대미 강경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올해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당분간 북-미 협상 진전보다는 ‘지구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을 놓고 한겨레는 3면에서 “대남 라인이 외교수장 ‘파격’...남북관계 돌파구 열릴지 관심” 기사에서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겨레는 북한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 말을 빌려 “리수용-리용호-최선희 외교라인이 지난해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대미 외교에 올인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대남 라인인 리선권의 외무상 임명은 남북관계를 계속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 경험이 없는 리선권을 발탁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체제 보장 등 만족할 만한 상응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봤다. 3면 머리기사 “2차례 북-미 정상회담 이끈 리용호 문책...핵협상 전면전환 예고”에서도 “군부 이익을 대변해 온 리선권이 대미 외교를 총괄하게 되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려는 북한 군부의 입김이 더욱 노골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한 외교소식통 말을 빌려 “북한의 한국 무시 기조는 ‘하노이 노딜’ 이후 이미 결정된 것이다. 강경파 리선권을 외무상에 앉힌 것은 한국을 사실상 무시하고 가겠다는 메시지”라고 전해 한겨레와는 정반대 입장에 주목했다.

남북관계 영향을 놓고 조선일보가 주목한 지점은 동아일보와 달랐고 한겨레와 비슷했다. 조선일보는 8면 머리기사에서 국책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정부 일각에선 리선권의 ‘영전’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의 노골적인 ‘남조선 패싱’ 기조는 ‘하노이 노딜’ 이후 통전 라인이 대대적 검열로 힘이 빠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리선권 기용이 통전 라인 부활의 신호탄이 맞는다면 냉각된 남북 관계에 긍정적 자극을 줄 여지가 있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도 “미·북 협상은 다소 어두워졌지만, 남북관계는 다른 얘기다. 통전 라인에 다시 힘이 실린 게 사실이라면 정부의 대북 제안에 북이 어떤 식으로든 응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리선권’을 ‘이선권’으로 표기한 중앙일보는 “정부 일각에선 북한 외무성 내에 대사 출신인 동명이인 이선권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어 그가 외무상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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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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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8면

심재철 대검 반부패 부장, 조국 무혐의 주장

20일 주요 일간지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지난 16일 회의에서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핵심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를 두고 대검의 한 과장급 인사의 상갓집에서 조국 수사팀인 한 대검 간부가 심재철 부장에게 조국 무혐의 주장을 항의한 사실을 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심재철 부장의 조국 무혐의 처리 주장에 회의에 참석한 서울 동부지검 수사팀은 “수사기록을 안 본 것 아니냐”고 반박했고, 윤석렬 총장은 “수사팀 의견이 맞는다”고 최종 정리하면서 ‘조국 불구속 기소’로 결정 났다고 보도했다. 또 심 부장이 회의 이전에 대검 연구관들에게 “유재수 사건에서 조 전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오라는 지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한겨레도 10면 머리기사에서 “법원이 조국 전 장관의 영장을 기각하면서도 범죄 혐의가 소명된다고까지 밝힌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부인 심재철 부장이 무혐의 의견을 내자 검찰 내부에서는 ‘납득이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검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심 부장이 사건을 잘 알지 못할 텐데 무혐의를 주장했다고 한다. 개인 의견인지 궁금하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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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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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2020-01-21 13:20:42
1번 어뢰”를 풍자했던 리선권
http://m.jajusibo.com/a.html?uid=48844&page=1&sc=&s_k=&s_t=

바람 2020-01-20 14:39:25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은 많이 손해 봤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미국 패권주의를 상당히 인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전 상황과 이후 상황은 북한에 완전히 다를 것이다. 중국의 콧대가 꺾인 상황에서 북한이 예전처럼 도발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 큰 뒷배가 사라진 상황에서 호기롭게 굴기에는 조금 불안할 것이다. 마치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시작할 때는 거칠 것 없었지만, 지금은 조용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