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 ‘벙어리’ ‘눈 먼’ 비하·혐오표현 쓰지말자
‘절름발이’ ‘벙어리’ ‘눈 먼’ 비하·혐오표현 쓰지말자
“미디어, 오히려 혐오표현 확산의 매개체로 분열·대립 증폭” 7개 실천 공약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인터넷기자협회·한국PD연합회·한국아나운서연합회·한국방송작가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 현업단체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국가인권위원회가 함께 모여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을 발표했다. 미디어이용자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현실을 반영해 등장한 언론계 자정과 성찰의 목소리다. 이번 선언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주도했다. 

혐오표현은 ‘성별 장애 종교 나이 출신지역 인종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어떤 개인이나 집단을 모욕 멸시 비하 위협하는 선전으로 차별을 정당화 또는 강화하는 표현’(국가인권위)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 왜곡과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모욕까지 혐오표현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디어는 사회의 혐오표현을 막고, 시민의 인권의식을 높임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지만 오히려 혐오표현의 복제, 유포, 확산의 매개체가 되어 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선언문의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미디어 종사자들은 막중한 저널리즘의 책무와 윤리의식 아래 모든 혐오표현, 나아가 어떠한 증오와 폭력의 선동에도 반대한다”며 7개의 실천을 공약했다. 

▲ 지난 1월16일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인터넷기자협회·한국PD연합회·한국아나운서연합회·한국방송작가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 현업단체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국가인권위원회가 함께 모여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을 발표했다. 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 지난 1월16일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인터넷기자협회·한국PD연합회·한국아나운서연합회·한국방송작가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 현업단체와 민주언론시민연합·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국가인권위원회가 함께 모여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을 발표했다. 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우선 ①혐오표현의 개념과 맥락, 해악을 충분히 인식하고, 다양한 사회현상과 발언 등에 혐오표현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전달하겠다 ②가부장제, 레드콤플렉스, 지역주의와 같이 통치 수단으로 이용되어온 관념들을 당연한 ‘사회윤리’로 포장하거나 ‘미덕’으로 치부하지 않겠다 ③성소수자, 이주민, 난민,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를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고, 편견을 확산시키거나, 이들이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는 공포를 부추겨 그들을 사회에서 배제하는 혐오표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④주요 정치인, 고위 공무원, 종교 지도자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이 하는 혐오표현은 더욱 엄격하게 비판적으로 바라보겠다 ⑤가짜뉴스나 왜곡된 정보에 기반한 혐오표현은 철저한 팩트체크를 통해 비판적으로 전달하겠다 ⑥경제적 불황, 범죄, 재난, 전염병 등이 발생했을 때 혐오표현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권의 측면에서 더욱 면밀히 살피고 전하겠다 ⑦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일제강점기를 찬양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모욕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과 연구 등을 혐오표현으로 보고 이를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1%는 언론이 혐오표현을 조장하는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혐오표현을 줄이는 방안으로는 ‘언론에서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87.2%)는 응답이 1위로 나왔다.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국가인권위원회는 언론모니터 등을 바탕으로 한 상세한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미디어가 혐오표현에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미디어 분야 실천선언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혐오표현 반대 선언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은 이날 “‘절름발이 행정’, ‘꿀 먹은 벙어리’, ‘특활비에 눈먼’과 같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기사의 타이틀로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현장에서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치인 혐오표현은 따옴표로 받아쓰지 말고 언론이 가장 집중해서 비판적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언경 사무처장은 17일 통화에서 “선거 기간 중 표를 모으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혐오표현이 극심해진다”며 언론의 감시를 당부했으며 “이번 선언이 각 언론사별 자체 보도 가이드라인의 개정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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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20-01-17 22:04:55
이해찬에게 전해라~~

바람 2020-01-17 19:49:50
기자들아, 국민과 말장난하려 하지 말고 혐오/차별 금지법을 만들어라.

스타듀 2020-01-17 16:06:48
아니. 난 쓸건데 왜. 자다 일어나서 갑자기 어떤 단어를 쓰면 범죄라는 식으로 주장하면 잠자코 거기 따라야 하는건가. 누가 누굴 판단한다는 거야. 정철운 기자 이사람은 정작 메갈이나 워마드는 페미니즘이니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간 아닌가? 이런 기사쓰면 도덕적으로 앞선거 같은 착각이 드나? 남을 꾸짖을 권리가 생긴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