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현재 월 1만5000원인 신문 구독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는 2만원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조선일보 한 관계자는 2020년 구독료 인상 방향은 맞지만 구체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조선일보 측은 인상 시기나 인상 후 구독료 등이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했다. 

특히 2020년은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인 만큼 구독 확장과 같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이 구독료 인상 논의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또한 조선일보 외에 전국 단위 주요 종합일간지가 이미 월 2만원의 구독료를 받고 있어 이 역시 인상 논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선일보가 2만원으로 구독료를 인상하게되면 2008년 구독료를 인상한 지 약 12년 만의 일이다.

▲조선일보 지면신문. 사진=정민경 기자.
▲조선일보 지면신문. 사진=정민경 기자.

14일 조선일보 독자센터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올해 구독료 인상 예정이 있다. 올해 안에 구독료를 인상하는 방향은 맞지만 몇 월 달에 인상할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안내실이나 구독 담당 부서, 판매부서 등의 관계자들도 역시 “구독료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내실 등은 “다만 아직까지는 구독료 인상 방침이 공식적으로 전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은 “구독료 인상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2만원으로 인상할지, 시기가 언제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확정된 것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문협회의 ‘신문협회보’는 조선일보가 올 2월에 구독료를 2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독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고려해 각종 물가 상승에도 경영 합리화와 내실 경영을 통해 인상을 자제해왔지만 신문용지 가격 인상과 최저 임금 인상, 배달비용 상승 등으로 신문 가격을 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문협회보는 신문협회 재경회원사 중 월 구독료 2만원 이상인 곳은 인상 논의 중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매일경제, 서울경제, 전자신문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의 구독료는 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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