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익단체 ‘직장갑질119’는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이색 공지를 냈다. 익명 노동상담‧대화를 위해 운영하는 오픈채팅방 이용자들이 23일까지 기존 닉네임 앞에 ‘@’가 들어가게 바꾸도록 했다. 채팅방 인원이 1500명 정원에 다다르자 실제 참여자들을 가려내기 위해 내린 조치다.

오픈채팅방 최대인원은 왜 1500명일까?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은 ‘종합적인 내부 판단 결과’라고 설명한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 편의와 요구에 맞춰 복합요인에 따라  수시로 진행하는 업데이트에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했다. 오픈채팅방의 당초 정원규모는 1000명이었으나 업데이트를 통해 정원을 늘렸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은 비-지인 사이 소통을 목적으로 한 서비스로, 방마다 규모가 다양하다”며 “기존에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온 적은 없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가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밝힌 공지. 직장갑질119
▲직장갑질119가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밝힌 공지. 직장갑질119

그렇다면 지인 기반인 단체채팅방 정원은 어떨까? 카카오에 따르면 2배 많은 3000명까지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체방 정원 선정도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용 수준을 고려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두 가지 방 모두 증원 계획은 없으나, 향후 이용자 요구를 참고해 최대인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나 갑질 사례를 상담하고 고발하는 노동 공익단체다. 지난 2017년 11월 출범해 노동전문가와 법률스태프 140여명이 자원해 오픈카톡과 이메일, 밴드 상담과 제보자 직접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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