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과거 유포됐던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허위정보가 다시 유포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철이 다가오는군요. 또 이런 짓을 합니다”라며 자신을 향한 허위정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는 방명록을 썼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허위정보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다시 확산되고 있다.

▲ 이낙연 총리 관련 허위정보.
▲ 이낙연 총리 관련 허위정보.

해당 게시글은 이낙연 총리의 친필 방명록 내용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를 김정은 찬양의 근거로 제시한다.

한 누리꾼은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방명록 사진을 올리고 “김정은 앞에 스스로 초라해지는 공산주의자 이낙연을 초스피드로 날려버리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글은 13일 오전 기준 300건 넘게 공유됐고 “북한으로 꺼저라..어이없고 기가 찰 노릇이다. 국무총리라는 놈이..ㅠ” “정말로 대한민국이 걱정이 된다” “빨갱이” 등 댓글이 붙었다. 포털에서는 ‘주석’이 김일성이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주석’은 북한 인사가 아닌 베트남의 호찌민 주석이다. 이낙연 총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2018년 9월 26일 베트남의 국부 고 호찌민 주석 거소를 둘러보고 방명록에 이 글을 남겼습니다. 그때 저는 쩐 다이 꽝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하러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허위정보는 2018년 유포돼 이낙연 총리가 반박했으나 선거를 앞두고 다시 유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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