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가 차기 KT CEO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선임 절차와 관련한 KT 이사회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구현모 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을 차기 CEO로 내정했다. 구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T 새노조는 “(후보자 선임 절차) 진행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구현모 현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이 선임되었고, 이러한 의혹들이 그대로 방치된다면 이는 또 다른 CEO 리스크의 시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구현모 CEO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제기되는 의혹들이 오는 3월의 주주총회 이전에 말끔히 해소되기를 희망하며, 그에 따라 이사회 회의록 등 CEO 선임 관련 자료 일체를 열람하게 해줄 것을 지난 10일 이사회에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 KT CI.
▲ KT CI.

KT 새노조가 KT 이사회에 자료 열람 이유로 제시한 사안들은 △KT지배구조위원회에서의 특정 후보 낙마를 위한 절차적 편법 정황 의혹 △KT 이사회가 회장 선임 공고 이후 사장을 선임해 정관 위반 논란 자초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구현모 사장을 ‘무죄추정 원칙’을 내세워 후보로 결의 △CEO 선임 과정에서 특정 사외이사 역할에 대한 후문 등이다.

KT 새노조는 “KT 이사회가 차기 CEO 선임 과정에서 아무런 외압 없이 투명한 절차를 통해 낙하산 인사를 방지한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결국 특정 인맥이 국민기업 KT를 영원히 사유화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일각의 평가절하를 직접 검증하고자 한다”며 “이사회가 거듭 차기 CEO 선임 과정은 이사회 책임 아래 투명하게 진행됐음을 공언했던 만큼 회의록, 의사록 등 열람을 못해 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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