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미디어 사업자 중 콘텐츠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이 디즈니로 나타났다. 

DMC미디어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모펫네이던슨 리서치(MoffettNathanson Research)가 2019년 한해 미국 내 가장 많은 규모의 동영상 콘텐츠 투자를 집행한 미디어업체를 디즈니라고 밝혔다. 

디즈니 2019년 콘텐츠 투자액은 187억 달러로 추정했는데 컴캐스트(159억달러), AT&T(122억달러), 넷플릭스(92억달러), CBS바이어컴(88억달러), 아마존(58억달러), 폭스(38억달러), 디스커버리(26억달러), 애플(2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했다. 최근 한국 통신사들도 디즈니플러스와 물밑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했다. 최근 한국 통신사들도 디즈니플러스와 물밑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MC미디어는 “2014~2017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독립영화의 배급권한 비용이 넷플릭스와 아마존의 입찰 참여로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영상 스트리밍 진영이 아예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배우, 감독 등 동영상 창작 진영과 직접 계약을 맺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Disney+)를 출시했다. 최근 TV시청이 줄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투자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DMC미디어는 “콘텐츠 투자 2위와 3위를 차지한 컴캐스트와 AT&T 역시 2020년부터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어 관련 시장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미디어 사업들의 콘텐츠 투자액. 자료=DMC미디어
▲ 미국 미디어 사업들의 콘텐츠 투자액. 자료=DMC미디어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 소식도 들리는 상황이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디즈니와 계약하기 위해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협상 중이고 복수 업체와 동시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도 한국에 콘텐츠를 공급할 경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한편 디즈니는 기존 콘텐츠 시장에서 지난해 큰 성과를 차지했다. 동아일보 10일자 기사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영화 흥행 상위 10위 안에 디즈니 작품이 7편을 차지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라이온킹’ ‘겨울왕국2’ ‘캡틴 마블’ 등 영화 7편의 수익을 더하면 97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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