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폐간을 위한 무기한 시위를 시작했다.

언론소비자주권연대(이하 언소주) 회원들은 1일부터 ‘조선·동아 폐간을 위한 출정 선언문’을 발표하고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코리아나 호텔 앞, 광화문 광장, 동아일보사 앞, 동화면세점 앞 등에서 피켓시위를 무기한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조선‧동아 폐간을 위한 출정 선언문’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거짓과 배신으로 시작된 혼돈과 야만의 시대가 끝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2020년 첫 날인 오늘부터 무기한 시위(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광화문 일대에서 피켓시위를 여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언소주 제공
▲ 광화문 일대에서 피켓시위를 여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언소주 제공

이 선언문은 “100년 전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어난 3·1 독립혁명운동에 놀란 일본 제국주의의 교활한 당근정책으로 태어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올해는 그 거짓과 배신의 역사가 100년이 되는 해”라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일제에 야합과 부역으로 민중들의 독립 열망과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해방 후에는 미국에 빌붙고 일본과 한통속이 되어 진실과 정의를 왜곡하고 민족자주와 평화통일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나치에 협력한 언론을 폐간하고 부역 언론인들을 처단했다”며 “그러나 해방한지 75년이나 지난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라고 되물었다.

언소주 회원들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재벌들과 결탁한 협잡꾼이 되어 여전히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며 “온 나라를 거짓과 배신이 팽배한 사회로 만드는데 앞장서며 국민들을 공범으로 끌어들여 자신들의 원죄를 덮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에 우리는 풍찬노숙하며 목숨 걸고 싸우셨던 선열들의 일만 분의 일이라도 투쟁하여야 한다는 심정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단죄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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