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전현직 직원들이 모이는 ‘2019 조우회(朝友會) 송년의 밤’ 행사가 18일 열린 가운데 조선일보 간부들이 송년사로 “믿을 곳은 조선일보뿐”이라고 덕담 등을 주고 받았다. 방상훈 사장은 송년사에서 2020년 총선과 조선일보 100주년을 언급했다.

조선일보 사보에 따르면 18일 행사에서 조문순 조우회장(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다가오는 새해도 대한민국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참으로 엄중하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 이런 상황에서 ‘믿을 곳은 조선일보밖에 없다’, ‘TV조선 뉴스만 본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려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조문순 조우회장은 2008년부터 2010년 조선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발행인, 인쇄인을 맡았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난 한해는 나라 안팎으로 혼돈이 가득했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책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고, 한미동맹, 한일 관계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고 국민 여론은 두 동강이 난 채 극심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조선일보가 나라의 중심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리자, 믿을 곳은 조선일보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배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 사장은 “조선일보의 칼럼과 기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과분할 정도로 커지는 만큼 직원 모두가 소명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ABC조사 1등, TV조선 ‘미스트롯’의 최고 시청률을 언급했다.

▲21일 조선일보 사보. 18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2019 조우회 송년의 밤’ 행사. 왼쪽부터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김문순 조우회장, 이상우 전 한림대 총장, 안병훈 통일과나눔재단 이사장, 윤주영 전 문화공보부 장관, 방상훈 사장, 이종식 전 국회의원, 송형목 전 스포츠조선 사장, 최준명 전 한국경제신문 사장, 조연흥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21일 조선일보 사보. 18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 ‘2019 조우회 송년의 밤’ 행사. 왼쪽부터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 윤호미 호미초이스닷컴 대표, 김문순 조우회장, 이상우 전 한림대 총장, 안병훈 통일과나눔재단 이사장, 윤주영 전 문화공보부 장관, 방상훈 사장, 이종식 전 국회의원, 송형목 전 스포츠조선 사장, 최준명 전 한국경제신문 사장, 조연흥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방 사장은 2020년 총선과 조선일보 100주년도 함께 언급했다. 방 사장은 “조선일보는 내년 3월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고 말하고 “총선이 있는 내년은 정치권의 극단적인 대립과 포퓰리즘이 더욱 노골화될 우려도 크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보다 굳건히 지키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100주년을 맞아 디지털 시대 이후를 대비하는 ‘포스트 디지털’, ‘비욘드 디지털’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며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의 인공지능(AI) 콘텐츠 관리시스템 ‘아크(Arc)’를 도입했고 내년부터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은 “아크는 온·오프라인 통합 콘텐츠 관리시스템으로 문자와 이미지, 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과 유통은 물론, AI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며 “기자들이 현장에서 보낸 기사와 동영상을 조선닷컴은 물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실시간으로, 동시에 노출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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