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의 이른바 ‘언론 삼진아웃제’를 두고 “도저히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야말로 최악의 언론관”이라며 “자신들의 집권기 동안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나팔수를 양산하려했던 못된 습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19일 “자유한국당은 세상사가 마음대로 안 돌아가는 게 언론 때문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또한 언론이 다소곳하게 자신들이 떠드는 걸 경청하고 받아쓰는 속기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국민들의 지지는 도통 돌아오질 않고, 신뢰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니 답답할 만도 하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자유한국당이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탄핵 이후 자유한국당은 일말의 반성도 없이 더 뻔뻔하고 더 야만적으로 변해버렸다. 국회폭력 사태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는 것이 확실한 징표이다. 이제 자유한국당에 남은 동력이라곤 증오와 혐오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사진=민중의소리
▲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사진=민중의소리

이어 “자유한국당은 답이 없다. 제1야당의 무게감과 책임감은 애저녁에 사라지고 기득권 사수에만 목을 매는 반사회집단으로 변해버린지 오래다.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이 이미 자유한국당에 삼진아웃을 선언했음을 깨닫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좌편향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며 “언론사의 반복되는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1·2차 사전경고제와 최종 3차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다각도의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특위 위원장 박성중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언론사에 대한 출입금지 등 여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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