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문화부 차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82년과 1986년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배영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아시아 인어’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얻었던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주) 대표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기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스스로 사퇴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에 임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차관 3명,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을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주목을 끈 최윤희 새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여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라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최 차관이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윤희(동생), 최윤정(언니) 자매는 둘 다 수영선수로 80년대 스포츠계를 이끌었다. 최윤희 차관의 남편은 록 가수 윤현상이다.

정병선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을 두고 고 대변인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라며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화하여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 차관은 1965년생으로 전북 동암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34회로 임용됐다. 박근혜 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과 연구개발정책장을 하다 지난 8월 국립중앙과학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립중앙과학관장을 한지 4개월만에 차관으로 진급했다.

장석영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의 경우 고 대변인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라며 “탁월한 기획력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장 신임 차관은 1967년 대구출생으로 대구 능인고,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행시 33회로 공무원에 임용됐다. 박근혜정부에선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을 지낸후 현재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에 재임 중이다.

또한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조대엽 교수도 눈에 띈다. 그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에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음주운전 등의 검증에 걸려 자진사퇴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조 신임 위원장을 두고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며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책기획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청와대가 소개한 차관 및 차관급 인사 프로필이다.

□차관 인사 및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인사 발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정병선 (鄭炳善, Jeong Byung-Seon), 1965년생

【 학 력 】
- 전북 동암고
- 서울대 경제학과
- 서울대 행정학 석사
- 영국 석세스대 과학기술정책학 석사

【 경 력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現)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
- 행시 34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