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오는 21일 고 김성재 사망 사건 보도를 예고하자 김성재씨 전 여자친구 측이 다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SBS에 따르면 김성재 전 여자친구 김아무개씨는 18일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양쪽 공방은 지난 8월에도 있었다. 제작진은 김성재 죽음 원인을 밝히는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전 여자친구 김씨가 법원에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보도할 수 없었다. 신청인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는 요구였다.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오는 21일 방송으로 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준비 중이다. 제작진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예고 영상(‘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편)을 공개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오는 21일 방송으로 고 김성재 사망 사건을 준비 중이다. 제작진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예고 영상(‘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 편)을 공개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당시 법원은 “SBS가 오로지 공공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송하려 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 방송으로 김씨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가처분 인용 후 유의미한 제보와 새 사실이 추가됐다는 점 등을 들어 방송 의지를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새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 내용 방영 여부는 법원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데뷔한 고 김성재씨는 듀스 활동으로 성공을 거두고 1995년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그러나 앨범 발표 하루 만인 11월20일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당시 여자친구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지만 2·3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